AI로 인한 일자리 위협 문제의 Context는 '인간만의 생각하는 힘'
앞선 글에서 언급한 'AI가 제공하는 데이터의 신뢰도 문제' 외에,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또 다른 문제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아마 대부분 금방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AI로 인한 인간의 일자리 위협 문제.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인간의 일자리를 AI가 상당 부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많은 언론 매체들이 앞다투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예측들이, 사실 틀린 이야기라고 보기 어렵기도 하다.
기술의 발달로 일자리가 감소한다는 주장은 수년 전, 세계 경제 포럼의 주제 '일자리의 미래'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2020년까지 210만 개의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져도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결국 50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예측이었다.
또 2013년 옥스퍼드 대학의 칼 프레이와 마이클 오스본은 702종의 일자리를 대상으로 자동화 가능성을 순위로 정리한 결과, 10년 이내 미국에서 자동화로 대체될 확률 70% 이상인 일자리가 47%에 달했다.
미국의 정보기술 컨설팅 업체 가트너사는 인공지능이 지금 같은 속도로 발전하면 2025년까지 일자리의 3분의 1이 소프트웨어와 로봇, 스마트기계에 대체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자리 위협 문제에 직면한 우리가 주목해야 할 Context는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에서는 그 답을 생각하는 힘, 인간만의 사고력에 방점을 두고 풀어냈다.
어떤 정치사상가는 인간을 ‘애니멀 라보란스’와 ‘호모 파베르’로 나누었다.
애니멀 라보란스는 매일 고된 일을 되풀이해야 하는 인간, 즉 일하는 동물로서의 인간이다. 그들은 "어떻게?"라는 질문밖에 할 줄 모른다.
호모 파베르는 판단력을 갖고서 노동하는 인간을 의미한다. 일을 진행할 때 "왜?"라고 묻고 최상의 결과를 낸다.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p.185-186
기존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해결책은 ‘새로운 개념’에서 나온다. 새로운 개념은 사유하고 분석하며 비판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p.194
미래의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 역시 개발이 어려운 ‘Task 수행’ 관련 속성을 지녔다. 기계와 구별되는 인간만의 능력을 보이는 영역은 창의력, 통찰력, 논리력을 기반으로 하는 생각하는 힘과 관련된 역량이다.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p.210
지금 등장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알파고, 지능형 로봇, 인공지능(AI), 드론 등의 공통점은 한마디로 ‘생각하는 기계들’이다.
앞으로 단순 반복적인 일은 지능화된 기계가 대신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다.
따라서 인간이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는 AI가 할 수 있는 생각의 영역이 아닌, 창의성 등과 같은 완전히 다른 영역에서 인간 본연의 능력이 요구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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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고민할 줄 아는 사람.
즉,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인간만이 발휘할 수 있는 사고력을 갖춘 사람.
이러한 사람이 되는 것이, 우리가 AI 시대에 생존 그 이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될 유일한 방법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