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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서띵나라 Oct 21. 2024

제 1화 쫄딱망해 다시 일어서는 사모님

쓰리잡(Job)하는 쪽딱망한 사모님


 나는 한 때 잘 나가는 사모님이었다.

집에 일해주시는 아줌마도 두고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나면 동네 아줌마들끼리 모여 우아하게 브런치 먹으며 그릇구경이나 하고 다니던 호우시절인때...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남편이 사업을 한답시고 전재산을 날려먹고

빚더미만 내게 안겨주고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좌절하지 않았다.

지금도 고군분투 중이고 언제 쓰러질지 모르지만 그래도 오늘을 산다.

 오전 9시부터 4시까지 대기업 구내식당에서 홀써빙을 한다.점심시간에 몰려드는 직원들은 대략 1500명정도이다.

잠시도 쉴틈없이 일하고 나면 다리가 저려온다.

그 일이 끝마치고 나면 곧바로 동대문 쇼핑타운으로 넘어 간다. 운영진들의 밥상을 차려낸다.

이미 음식은 조리되어 배달되어 있고 나는 깔끔하게 셋팅하여 약 40여분의 식사를 대접한다. 알고보면 내가 잘 대접 받았던 경험이 있기에 그들에게도 잘 할수 있는것 같다. 그렇게 일을 마치면 오후 8시30분이다.

정말 녹초가 되어 집으로 오면 난 그냥 눕고 싶다. 하지만 나는 또 공부를 한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또 다른 꿈의 직업을 위해서 말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쉼없이 보내고 나면 일주일이 후딱 간다.

 주말에 여유있게 오전을 보내고 점심식사후 모대학교 구내식당의 주말 알바를 또 간다.

하루도 쉬지않고 달려야만 내가 산다.

아직도 값지 못한 빚이 있고 나는 늘 허덕인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온다. 그것을 어떤 마음으로 이겨 내느냐가 성공과 실패로 나뉜다.

뻔한 얘기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서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삶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볼 만하다.

좌중우돌하며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쓸 예정이다.다음편에는 식당아줌마들의 근성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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