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범지니 Jul 31. 2024

AI의 영향은 모든 인류의 집단지성으로 해결된다

유한한 능력을 가진 인간의 한계로부터 AI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하여

세상을 열심히 배운 인공지능은 인류에게 수많은 편의를 제공합니다. 단순하게 이메일을 작성해 주는 것부터 아픈 환자의 병명을 진단해 주는 것까지. 근래에는 넘쳐나는 생성형 모델의 출력물인 글, 그림, 음악, 영상으로 인공지능은 인류의 다양한 작업물을 대체합니다. 하지만 생성형 모델의 사용은 인류가 동의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단지 인류의 선택은 편의성이었고, 수요와 공급으로 인공지능의 사용이 결정 났습니다.


생성물의 편의는 좋지만, 이에 대해서 대가가 따릅니다. 이전 글에서 인류가 잃어버리는 것들, 대체되는 것들을 이야기하였듯이 인류의 기존 가치들은 일부 소실됩니다.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생성물과 인류의 창작물의 시대에서 어떤 가치가 사라지는지 아직 알지 못합니다.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억제는 지극히 소수입니다. AI의 생성물로 좋은 퀄리티의 데이터가 돌아다니면서, 생성물을 거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창작물들은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되기 쉽고, 낙심한 창작자들은 편의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필터를 거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변화를 롤러코스터에서 무서운 점은 유동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인공지능에 의한 편의와 소실되는 가치는, 6개월 뒤 새로운 모델에 의한 게 지금까지 잃어버린 가치의 개수보다 더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규제보다 기술이 인공지능의 문제를 해결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인공지능을 최전선에서 공부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현재 인공지능 영향을 분석하는 기술 발전 속도는 서비스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지는데, 이에 대해서 인류가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현저히 적습니다.


문제는 인공지능의 영향력을 분석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서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대응 방안이 논문으로 정제돼서 나오고 규제가 생겨서 대응하기에는 인공지능의 발전속도가 앞섭니다. 마치 코인 관련 규제가 코인의 투자 심리를 뒤늦게 따라간 것처럼요. 정부와 인류는 분명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응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법 제정을 위한 프로세스는 상대적으로 느리며, 현실성이 적은 부분에서 현실과는 괴리가 있습니다.



집단적 논의


소수의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의한 영향력을 분석하고 인공지능 변화에 발맞춰 적응해야 할 인류의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정확한 쓰임을 이해하면 인공지능의 결과를 일부 예측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저는 인공지능 기술을 공부하였습니다. 시야를 만들고 장점과 단점을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느끼는 건, 이 시선은 한 가지 방향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저의 자그마한 뇌에서 생겨나는 분석들은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과 과정을 제한적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많은 정보들은 연결되어 있고 고리를 찾아나가야 하는데, 개인의 시선은 수많은 흐름 중에서 몇 개만 선택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필연적인 생물학적 한계는 단 한 명의 분석이, 혹은 몇몇 사람들의 분석은 인공지능 영향에 대해서 오직 제한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인공지능 생성물과 인간의 고유 창작물은 앞으로도 서로의 힘겨루기를 진행할 것입니다. 사실 누가 이길지는 이미 정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승리가 아닌 생존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다시 인공지능 기술이고, 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몇몇 연구자의 아이디어로는 부족합니다. 더 많은 경우의 수로부터 정답을 찾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더 강한 해결책이 나올 거라고 믿습니다.


대표적으로 로스앨러모어에서 진행된 맨해튼 프로젝트는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서 전 세계의 석학들이 모였습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핵분열 기술이 나와서 세상을 바꾼 것처럼, 인공지능에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그만큼 어렵지만 만들 수 있는 기술입니다. 그러나 일부의 생각과 아이디어는 제한적인 시선이며, 전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각, 의견,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은 사람들이 논의하는 것들은 천천히 발전됩니다. 반대로 더 많은 사람들이 논의하는 분야가 빠르게 발전합니다. 대표적인 분야는 인공지능이었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사이클로 형성되어 많은 연구자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거나 활용하는 방식으로 논의하였고, 그 결과로 지금 생성형 AI 서비스에 도달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생성물에 대해서 인간의 가치를 지키는 것도 인류가 적응할 수 있는 길이 보이면 좋겠습니다.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인간은 똑똑하니까요.





이 생각은 AI 생성물 관련 영상에 댓글로 다양한 의견을 제공해주신 분들 덕분에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전 06화 AI 서비스 차별에 의한 불평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