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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nie Jul 23. 2023

2년을 고민하다 2일 만에 신청한 브런치 작가

글쓰기 위한 최적의 플랫폼 찾기

"글을 쓰고 싶은데 브런치를 할지 말지 고민이에요"라는 말을 2년 넘게 달고 살았다. 그 사이 '브런치' 서비스의 이름은 '브런치스토리'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글을 쓰는 나는 또다시 핑계와 함께 먼 미래로 사라졌다. 여전히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다. 그러나 혼자 그 과정에 있는 것은 쉽지 않았다.


각자의 책 한 권을 만드는 모임에 나가서 3개월 만에 150쪽짜리 한 권을 완성했지만 다시 여기서 멈추었다. 이보다 더 좋은 생각과 글을 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압박감이 생겼고 결국 이후로 한 자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장점은 있었다. 나만 한 권 소장하려던 책을 생각보다 주변에서 관심 있어했다. 읽고 나서 좋은 피드백을 주신 분들도 많아 글쓰기에 대한 용기가 났다.


그러나 매번 추가 인쇄를 해서 드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소량 인쇄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자연스레 글을 쓰는 플랫폼으로 시선을 옮겼다. 떠오르는 SNS는 브런치, 블로그, 인스타그램이 있었다. 각 플랫폼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해 보자면 ㅡ



✒️ 글쓰기 위한 최적의 플랫폼 찾기


1. 인스타그램

: 하나의 결로 꾸준한 피드를 만들어내는 일은 부담스러웠다. 글이든, 글을 쓴 이미지나 사진이든.

왠지 처음부터 완성된 모습이어야 할 것 같았다.


2. 블로그

: 검색으로 인입이 되다 보니 키워드에 따라 글이 관심받기에는 쉽다.

하지만 내가 쓰고 싶은 글과 사람들이 검색하는 글이 달라지면 쉽게 지칠 수 있다.


ex) 쇼핑몰을 지은 건축가의 스타일에 대한 영감을 남기고 싶은데,

쇼핑몰의 할인 정보나 판매 아이템에 대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 있다.


3. 브런치스토리

: 신청한다고 누구나 작가로 통과되지 않는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2년이나 고민했는데... (왜?!)

어차피 꾸준히 내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얻어가는 플랫폼이 가장 글쓰기에 좋은 플랫폼인 것 같았다. 써 둔 책을 다시 브런치 저장글에 옮겨서 이틀 만에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다.



✒️ 글을 쓰는 마음


2년을 고민하다가 2일 만에 신청하고 2번 만에 합격해서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는 이유는 하나다.

조회수나 영향력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글쓰기에만 최대한 집중하고 싶다.


'나에게 유용한가' → 내가 다른 사람의 채널이나 어떤 글을 구독하는 이유

'나 (자신)에게 유용한가' → 내가 글을 꾸준히 쓰려는 이유


1) 무엇이 되고, 엄청난 목표를 세운다기 보다 꾸준히 내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2) 나의 고민이 순간의 과거에 묻히는 것이 아니라 글이라는 아웃풋으로 나올 수 있다.

3) 이 모든 것이 모여서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 내 글도 함께 보일 수 있다.


물론 본격적으로 시작하다 보면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처럼 알게 모르게 타인과 나를 비교하게 되는 마음은 덜 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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