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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녕 May 25. 2024

0장. 빵이 대체 뭐길래

빵만 먹고 사는 사람



빵을 얼마나 좋아하는가 ?


4년간 삼시세끼가 빵빵빵 ! 먹어본 빵집만 1000곳은 되고 지금껏 먹은 빵이 만개는 될 것 같다. 

빵 때문에 이동한 거리만 지구 한바퀴는 될 거다. 

빵 때문에 여행을 가고, 

빵 때문에 파티도 하고,

빵 때문에 인간 관계를 쌓았고 사회를 경험했다.

지금도 매일 빵을 5개씩은 먹는 빵 사랑 인간이기에.. 브런치가 아니라 화성인 바이러스에 나갔어야 했나 ?


빵에 담긴 이야기가 너무 많고 먹어본 빵을 공유하는 걸 너무 즐거워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다양한 곳에 콘텐츠를 만들어오다가 빠르고 빠른 세상에 치여 글로 돌아왔다.

빵과 함께 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달콤하고 흥미롭다. 그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빵이 주는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다. 혹시나 지금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이라면 나와 함께 빵의 세상으로 들어오라고 손 내밀고 싶다.

 




언제나 내가 빵을 너무 좋아하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되면

빵을 왜 좋아했냐고 물어보면 ‘ 어우 역사가 쫌 길어요 ~’ 라면서 나의 살아온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보통 스몰토크때는 그냥 적당히 좋아하는 척 하긴 한다 ㅎㅎ ) 나는 빵의 의미가 그냥 좋아하는 것 하나로 끝나기엔 나의 삶 전체를 아우르고 그 당시 먹었던 빵들과 카페들에는 나에게 그 당시 가장 중요했던 모든 것이 녹아있다. 아마도 모두 그런 존재가 하나씩은 있을꺼다.


나의 삶에 걱정과 고민, 불안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을 싫어했다. 

근데 그 덕에 그런 감정은 깊은 기억으로 자리 잡아 그 때 느낀 모든 것을 잘 잊지 않는다. (지금은 이런 내가 너무 다행이다 오히려 안불안하면 걱정돼.)


나는 몇년 전이든 빵의 맛은 다 기억한다. 

먹었던 빵의 맛, 보았던 공간, 함께 느꼈던 사람들 모든 것이 생생해서 물어보면 어떤 맛이였는 지 늘 술술 이야기하곤 한다. 이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은 하루 이틀 전에 먹은 빵맛도 까먹더라? 

그렇다해서 내가 아주 기억력이 좋은 건 아니다. 

사실 나는 내가 관심없는 분야 ,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자주 까먹어서 매번 덜렁이 소리를 듣곤 한다.


그렇다면 왜 빵은 기억을 잘할까? 에 대해 생각해보니 그때의 내 상황 모든 걸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한테 가장 관심이 (과하게) 많다.





앞으로 전개 하고 싶은 내용은 

내가 먹었던 빵에 담겨있는 스토리와 그 시기의 이야기들을 남겨보려고 한다. 


아마도 정말 맛있었고 추천하고 싶은 빵과 카페들에 담긴 이야기일터이니 

내가 추천하는 곳은 믿고 먹어도 될것이라 장담한다! 

혹여나 내가 모르는 빵집이 있다면 추천도 환영한다.. 근데 말하면 보통 다 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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