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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녕 Oct 01. 2024

10장.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빵도 삶의 큰 동기부여가 된다구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점점 멋있어지는 사회가 되어가면서

가끔은 좋아하는 일'만'을 하는 것도 맞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면서 살다보니 진짜 좋아하는 게 더 많아지고

힘든 일도 상쇄되는 기분을 느끼면 좋아하는 일을 또 찾아서 해낼 수 밖에..



지난 빵물관 커뮤니티에 대해서,

이야기를 더 나아가보려고 한다. 어느새 나의 추억이 되어버린 빵물관이 더욱 더 애정가져지는 요즈음..





#빵물관 

빵물관.. 이름부터 빵으로 가득 차 보이지?

지금 생각해도 네이밍 하나는 입에 착착 붙게 잘 만들었다.

물론 당시에는 스스로 감성이 없어보여서 조금 아쉽긴 했다.


처음의 시작은 야망이 컸다. (전혀 몰라서 겁도 없이) F&B 업계에 발을 들이고 싶었고 이 업계의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모임이 되어 각종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평소에 사교성 있는 모임에는 큰 관심이 없었고

늘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모임들을 찾아 다녔기 때문이다.

사실 모임 자리들을 많이 나가보면서 느낀 건 모임, 커뮤니티가 지속될 수 있는 큰 힘은 '사교' 다.

결국 사람들이 이탈하지 않고 이 커뮤니티를 나오게끔 만드는 건 그 커뮤니티 속의 사람들에 의해서다.

처음에는 그걸 잘 몰랐다.


estj 눈에는 .. 어떤 물질적인 것이 얻어져야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않을까?

라는 그런 쌉 T 스러운 생각 뿐...


그러나 빵물관의 시작을 알린 건, 빵순이들의 참여였다.

빵물관을 하겠다!! 고 처음부터 크게 알리지는 않았다. 뭔가 막 알려지는 것보다는 정말 아는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 성장하기를 바랬다. 그래서 나의 본 계정으로 막 홍보하기 보다는 빵물관 계정 자체로 성장시킬려고 매거진 스러운 콘텐츠를 발행하기도 했다.

첫 게시물로 내려가보면 베이글의 역사에 대해서 나불나불 거리고 있다지...ㅋㅋ


매거진 콘텐츠로 몇가지 올리면서..

이걸 과연 사람들이 궁금해할까? 라기 보다는 조금더 감도 높은 글들을 발행하다보면

감도 높은 사람들이 찾아오려나.. 라는 단순 희망이였던 듯 하다.

그런데 확실히 나에게 그정도 감도는 없었나보다. 감도 보다 정말 빵순이 그자체인 나는..

빵에 대한 지식보다 빵을 사랑하는 마음에 불타는 나였기에..

빵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빵물관을 찾아왔다. 이들은 나와 마찬가지로 빵에 대한 지식을 탐구하기 보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나는 것이 그저 새로울 뿐이였다.

1-2차 모임은 사실 내가 생각한 방향보다는 단순한 사교모임처럼 이어졌다.

이때는 '엇.. 이런 단순한 사교모임이면 사람들이 좋아할까..?' 라는 걱정만 가득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온 사람들은 오히려 단순히 ' 즐거운 경험 ' 을 공유하러 온 것인데 나혼자 생각이 깊었던 것이다...

사실 생각보다 진짜 즐거운 경험, 내가 좋아하는 즐거움을 온전하게 누릴 수 있는 모임들은 없다.


빵물관에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은 정말 순수하게 '빵과 사람' = '즐거움' 이라는 생각으로 찾아왔다.

다들 저마다의 빵에 대한 즐거운 이야기보따리들을 들고 2시간이 모자랄 만큼 빵 이야기만 해도 금방 친해지고 아쉬워했다.

나는 가장 단순한 '즐거움', '행복' 에 대한 니즈가 가장 크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였지

여러분은 당신이 무엇을 할때 즐겁고 행복한지 아시나요?


빵물관에 오는 사람들은

확실하게 알아보였다. 내가 빵먹고 사람들이 떠들때 행복함을 느낀다는 것을..

이해못하는 사람들이 보면 '뭘 굳이 빵이 그렇게까지... ' 라고 말할 때도 있다.

나 역시 20살 초반까지 빵먹으면서 행복해하는 내가 한심해보였거든.

그런데 점차 나이가 들수록 ,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록, 사람들이 너무.. 재미없게.. 살아..

스스로가 뭘할 때 행복한지 모르는 사람도 많고, 취미가 없는 사람도 많았다.


아, 취미가 있다는 것이,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게 할 동기부여이자 에너지구나! 를 많이 깨달았고

이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었다.

빵순이들은 스스로가 '빵 좋아하는 게' 취미라고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 내가 뭔가를 너무 좋아하다보면 쫌 덜 좋아할려고 회피하는 그런 이상한 심리랄까)

'당신들!!! 빵 좋아하는 거 진짜 자랑스러운거야 !!!!!

그덕에 이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지역을 찾아가볼 힘을 얻지 않느냐~

빵 덕에 세상을 참으로 즐겁게 살아가고 있지 않느냐~~'



빵물관 덕에 스스로 '행복' 에 대한 니즈, 정의, 마음가짐

모든 것이 성장했고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평생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은 또 뭘하실때 행복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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