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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녕 Oct 24. 2024

11장. 시뮬레이션 과잉에 대응하는 사회초년생

송길영 작가님의 <시대 예보 ; 호명 사회> 를 읽고






사회초년생이 되었다.

하루에도 수없는 불안감과 열정이 번갈아가며 왔다갔다하고

수없는 매체를 접하고 스스로를 더욱 조바심의 굴레로 들이밀고 있다.



최근에 송길영 작가님의 '시대 예보; 호명 사회' 를 읽으면서 시대가 더욱 빨라지고 있구나를 느낀다.

나의 시대도 되게 빨랐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시뮬레이션 과잉, 즉 sns로 인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매일 보고 자라면서

삶에 대한 예측이 과잉되고 있어 더욱 조급함과 불안함을 많이 느끼는 시대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전에는 자신의 미래에 한계란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누구도 알지 못했기에.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마냥 나는 "대통령이 될꺼야, 우주를 갈꺼야, 선생님이 될꺼야, 디자이너가 될꺼야"라고 외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점차 살아갈 수록 현실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스스로를 한계에 가둬두고 두려움에 떨며 안정선 속에서 생활하려고 하는 것이다. 


시뮬레이션 과잉

그러나 현실의 한계를 본인이 경험한 것을 넘어서 남의 경험을 통해 시뮬레이션 하게 되고 본인이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이것이 현실의 벽이라고 두려움에 떨게 되는 것이다. sns를 통해 다양한 남의 경험을 습득하게 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더욱 좁혀나가고 있다.


시뮬레이션 과잉이 어떻게 보면 인사이드 아웃 불안이와 비슷하기도 하다.

어떤 상황에 있어 최악의 상황을 끝없이 만들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고자 상황 자체를 통제해버리는 것이다.



 시뮬레이션 과잉을 대처하는 자세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1) 회피형

이 상황 자체를 회피하고 최소한의 위험과 효율을 따지는 것이다.

예를 들면 월급루팡, 조용한 퇴사, 백수 등을 지칭한다고 한다. 현 사회에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는 증세 아닐까? 적어도 손실은 없기 때문이다. 


2) 경쟁과다형

경쟁이 과다한 현실과 외부의 자극에 의한 조바심이 커지는 유형이다. 이 조바심이 너무 거대해 분석 마비가 되는 멘탈 약한 유형.


3) 자기충족형

현실과 외부의 자극으로 인한 조바심이 커져 스스로 노력한다. 그러나 조바심으로 인해 자신만의 목표와 방향이 아닌 남들이 하는 노력 등을 따라하며 안심하는 유형이다. 즉 목표와 행동의 인과관계 불일치라 한다. 자신의 목표와 상관없는 무의미한 책을 몇페이지 읽고, 무의미한 팝업을 돌아다니는 등을 말하는 것이다.


어쩌면 열심히 살고 싶어하는 많은 사회초년생이 범하고 있는 실수인 것 같다.

' 목표와 실천의 인과관계 불일치 '

-> 나는 노력하고 있는데 왜 내가 원하는 데로 안될까?

-> 나는 열심히하는데 왜 아무도 안 알아줄까?

-> 나는 매일 무언가 하는데 왜 달라지는게 없을까?


결국 이러한 행위는 번아웃으로 찾아오게 되고 실망감, 상실감, 포기라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는 무언가의 행위와 실천에 있어 지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하고 이것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실패와 성공을 경험해봐야 한다.

이럴 때 찾아오는 번아웃은 절대 무의미한 행동이 아니다.

번아웃에 따른 포기라는 결과가 아니라 번아웃에 따른 또 다른 동기부여와 실천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결국 시뮬레이션 과잉의 시대를 이겨내는 방법은 "적응형" 이다.

시대는 변화하였고 이 시대를 나혼자 마주하지 않는 다면 혼자 도태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시대의 변화에 맞서 더욱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들이 살아남는다. 

시뮬레이션 과잉에 맞서 남들이 경험한 시뮬레이션을 본인이 직접 경험해보고

다른 결과를 맞이할수도 있으며 그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경험들을 느낄 수 있음을 직접 느껴야 한다.

작은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목표를 세우고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느껴보아야 한다.


경험을 두려워한 내가

작은 성공과 실패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경험을 몇번해보았을 때,

어떤 일이든 남이 하는 행동에 큰 조바심을 느끼지 못한다.

결국 내가 해봐야 아는 것이고, 그들이 느낀 배움이 나한테 똑같은 배움을 주지 않으며

늘 조언 정도로 남겨두고 내가 또 직접 부딪혀야 함을 깨달았다.


앞으로 또 어떤 경험들을 만들어볼까 설레기도.. 또 아직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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