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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on Feb 08. 2024

중국 생활 3년을 돌아보며   

나의 중국 생활기, 그리고 이런저런 생각들

나는 원래 글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 글을 쓰기 두렵다. 중국 생활 3년 차. 머리는 복잡한데, 말할 사람이 없으니 풀리지는 않고 많은 생각들이 실타래처럼 꼬여만 갔다. 답답한 마음에 3년 전 일하던 회사의 부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매일 한 줄씩만 일기를 써 봐"


내가 중국에 오기로 결심하게 된 것도 부장님의 조언 덕분이었고, 현재의 선택에 매우 만족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믿어보기로 한다.



읽는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한 기록을 해 보기로 했다.



1. 석사 학위


나는 남들이 부러워한다는 '주재원 와이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중국에 도착한 지 1년 차에는 같은 질문을 셀 수도 없이 많이 들었다.


"工作还是学习? “

"너 일하러 왔어? 아니면 공부?"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남편의 직장에 대해 설명해야만 했고 그 속에 '나'는 없었다.


그렇게 중국에서 석사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석사 과정을 하는 동안 자신 있게 학생이라고 말할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2. 돈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남편의 돈을 막 쓸 수는 없는 일

돈이 벌리겠다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시작했다.


전액 장학금으로 매달 학비 지원을 받으며 석사 과정을 하고 국제학교 아이들 과외도 해보고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서 일도 해보고 박람회 통역도 맡아보고

프리랜서로 중국어 번역도 해보고 동대문에서 옷을 떼어다 중국에도 팔아보았다.




생각해 보면

정말 꾸준히 이런저런 일을 도전했었던 3년이었다. 앞으로 꾸준히 생각날 때마다 기록으로 중국생활과 옛 기억들을 글로 남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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