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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on Feb 08. 2024

중국 국제학교 아이들 과외하기-1

이렇게 쉽게 시작한다고?


내가 중국에 도착했을 땐, 코로나로 인해 호텔에서 격리를 해야 했다. 30일이라는 긴 시간 격리를 하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대학교 때 어학원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으니, 국제학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한인 카페에 연락처를 남겨 두었다.


“바로 시작 가능할까요?”

기대를 전혀 안 하고 있었는데, 격리가 끝나기도 전에 4명의 국제학교 학부모들에게 과외 연락이 왔고, 그중 3명의 아이들은 이 계기로 나와 3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하며 영어를 함께 공부하게 된다.



 

"얼마 받아야 해..?"

처음 영어 과외를 시작했을 때는 얼마 정도를 받아야 할지 몰라 많은 고민을 했다. 남편과 고민 끝에 한 시간에 도달한 결론은 100위안, 한국 돈으로 2만 원이 안 되는 돈이었다. 한참 뒤에 알게 되었다... 중국인 과외 선생님들의 평균 가격보다 한참 낮게 불렀다는 것을.. 급하게 1개월만 할인 가격인 100위안으로 수업하고 그 뒤로는 150원 + 택시비를 받겠다고 정정했다. 그렇게 내 과외는 150위안 + 택시비, 한화로 30,000원 정도가 되었다.




"생각보다 힘든데?"

아이들의 과외 시간은 주로 아이들이 하교한 후, 오후 5시에서 오후 8시 사이였다. 퇴근시간까지 겹쳐 평소였으면 5분이면 가는 거리가 최대 30분까지 늘어났고 수업시간 사이를 30분 간격으로 배치해도 시간을 맞추기 힘들었다. 남편의 퇴근시간은 6시, 남편의 저녁을 챙겨주기도 어려웠다. 다행이었던 점은 어머님들께서 항상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 주셨기에 나는 굶주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의욕과 의지만은 활활 불타서 힘이 샘솟았다.



하지만 곧 Covid-19으로 인해 예상치도 못한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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