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함 속에서 흘리게 되는 눈물.
무엇을 더 잃어야,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가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위장하고 자신의 삶을 버린 전설의 야쿠자, 키류 카즈마.
과거 일본의 조정자라고 불리며 암약했던 「다이도지 일파」라는 조직에 몸을 의탁한 채, 그 비밀 요원 중 한 명으로서 종종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이도지 일파 외의 인물에게는 자신의 생존 여부를 알리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는 삶.
양지로 나서지 못하고 그저 숨만 쉬며 살아가는 나날들.
그러나 그 정적을 깨려는 존재가 키류의 바로 지척까지 다가오는데……
출처 : 용과 같이 7 외전 나무위키
용과 같이 시리즈의 오리지널 주인공이었던 키류를 주인공으로 플레이하는 작품입니다. 일곱 번째 작품부터 변화한 턴제가 아닌 기존의 액션 장르이며, 빠르고 호쾌한 손맛이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언제부터 해당 시리즈를 했는지에 따라 느끼는 점은 다르겠지만 전체 서사를 탄탄하게 만드는, 시리즈 팬이라면 더더욱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입니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장기간 이어오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주인공이 변하지 않고 유저들과 함께 성장해왔으며, 그를 통해 흔히 말하는 남자의 로망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써 시원스러운 손맛과 현실의 지역을 기반으로 한 몰입도가 매력적입니다.
물론 일곱 번째 작품부터는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하고, 게임 장르가 RPG로 변화하기도 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내긴 했으나 주인공들 간의 바통터치가 원활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느낌이 강했고 더 부드러운 연계와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7 외전이 큰 의미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기존의 주인공이 다시 등장했고, 이에 맞춰 장르도 원래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주인공 간의 세대교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직접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지만 스토리를 따라감으로써 높은 몰입도를 만들며 전체적인 이야기가 이어질 때 큰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작품에서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 맞게 새로운 전투 시스템이 도입되어 전반적으로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게임엔진이 바뀌며 게임성이 향상됨으로써 더욱 부드러운 움직임을 통해 속도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그래픽의 품질도 향상됐습니다. 등장인물들이 흘리는 땀이나 눈물, 피부의 질감 등이 더욱 사실적이었습니다.
이런 변화를 토대로 한편의 영화 같은 오프닝을 만들어 냈습니다. 또한 함께 나오는 음악은 지금까지 시리즈에서 보여주던 느낌이 아닌 리듬감 있고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풍김으로써 또 다른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그러나 이후 등장하는 스토리 전개에서는 여섯 번째 작품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해가 다소 어려웠습니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흐름을 알기 위해 전작들을 다 해보던가, 최소한 유튜브 등을 통해 키류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7을 해 봤다면 익숙한 성룡회의 등장이나, 주인공인 이치반 언급과 난바 이야기, 와타세 등이 나오면서 7과 직접적으로 이어진다는 느낌이 나름의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외에도 한준기, 난바, 텐도, 아다치, 이치반, 사에지마, 다이고 그리고 마지마의 직접적인 등장은 시리즈의 연결성을 탄탄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첫사랑 언급을 통해 이후 이어질 작품의 배경 설명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기존 등장인물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등장인물들과 각자의 서사를 충실히 담아냈고, 캐릭터 자체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놓았습니다. 특히나 3대 니시타니 호미레로 등장한 김재욱 배우의 열연이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기존보다 캐릭터성이 강했다고 하긴 어려우나, 충분히 독자적인 광기를 보여줌으로써 매력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거기다가 한국 배우라서 넣은 설정인지 비중 있게 다뤄지던 진권파와의 연관성 때문에 시리즈 자체에 녹아든 것 같습니다.
또한 외전인 저지 아이즈 시리즈의 주역들이 등장함으로써 같은 배경들 속에 속해있는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콜라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그만큼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 같았습니다. 게임이 진행되는 주요 배경 역시 이러한 세계관 구축에 큰 몫을 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소텐보리와 이진쵸가 주요 무대이며, 나름 익숙함을 주고 세월에 따라 함께 변한 모습들을 비교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외전의 특성상 활동할 수 있는 구간이 대폭 줄어든 상태였으며 전체적인 볼륨이 무척 작은 편입니다. 전체 다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DLC로 출시했어도 괜찮았을 분량인 것 같았습니다. 서브 콘텐츠 역시 많을 수 없었습니다. 카바 클럽, 포켓 서킷, 투기장, 오락실 및 고전 게임, 가라오케, 다트가 전부입니다. 전반적으로 새로운 것은 없으나 익숙함을 통해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투기장은 많은 것은 아니라도 캐릭터 코스튬이 따로 있었고, 주인공 외의 캐릭터들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반면 카바 클럽의 변화는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운영하는 방식도 아니었으며, 플레이 스폿 중 하나였고 실물을 이용함으로써 게임의 느낌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오히려인 게임 그래픽으로 구성되었다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또한 아카네 네트워크도 기존의 달성 목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스토리의 경우 반전이 있었으나 충분히 쉽게 예측 가능해 반전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종 빌런의 매력까지 반감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에 대한 서사를 충실하게 쌓으며 보여준 괴이한 느낌을 허무하게 날린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능력과 연출적인 부분들은 무척 뛰어났습니다.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는 내용임에도 깔끔한 느낌을 주었고, 특히나 자연스럽게 옷과 배경이 바뀌는 모습과 함께 보여준 장면전환은 엔딩을 보다가 눈물 흘리는 모습과 함께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본편 이후 즐길 수 있는 8의 체험판은 이후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높여줌으로써 시리즈를 이어붙이는 다리 역할을 충실하게 한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 주인공의 복귀
일곱 번째 작품부터 새로운 주인공이 된 카스가 이치반이 아닌 키류 카즈마 시점의 게임입니다. 오랜 시간 주인공으로써 활약하던 키류를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그의 서사를 더욱 탄탄하게 다져놓음으로써 전체 시리즈의 연결까지 탄탄하게 만들었습니다.
전투 스타일
턴제 전투가 아닌 기존의 액션 스타일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속도감 있는 전투가 가능하며, 현재 주인공의 상태에 맞는 특별한 전투 스타일이 있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새로운 스타일은 발동에 제약이 많아 전체적으로 서브의 느낌이 강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연계
주인공의 갑작스러운 변화라고 느껴졌던 7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충분히 커버한 것 같습니다. 분명 짧은 이야기 전개지만 기존의 캐릭터들과의 관계성을 다졌고, 새로운 캐릭터들도 등장시켰음에도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연계하고 이어나감으로써 시리즈 자체의 배경을 탄탄하게 구축했습니다.
연출
비교적 예측이 쉽게 되는 아쉽고 뻔한 스토리임에도 마지막에 이르러 눈물짓게 하고, 오프닝을 한편의 영화같이 보여주는 등 전체적으로 극적인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담아냈습니다. 또한 그 안에서 다양한 자극과 감동을 줌으로써 연출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행보를 이어나갔습니다.
서브 콘텐츠
본 시리즈와 비교하면 적지만 나쁘지 않은 구성의 서브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포켓 서킷은 추억을 회상할 수 있게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투기장은 여러 시스템들이 혼합되어 있어 이전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를 플레이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락실 게임 및 과거 게임들을 즐겨볼 수 있으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본게임이 끝나고 해볼 수 있는 용과 같이 8 체험판입니다.
시리즈를 추억하는 등장인물들
7의 등장인물 외에도 전체 시리즈를 추억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물론 7과의 연계가 강하지만, 용과 같이 외에도 야가미 탐정 사무소의 등장인물들이 나오면서 전체 세계관을 연결시킵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콜라보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여러 방향으로 스토리를 이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게임 엔진 변화
게임 엔진이 변화됨으로써 전체적으로 그래픽 및 게임성이 향상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부드러운 액션과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물방울이나 눈물, 땀, 피부의 질감들은 훨씬 사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다만 이전에 이미 등장했었던 인물의 경우 어딘가 이질감이 느껴지게 외형이 다가와 모호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한국인 등장인물
시리즈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니시타니 호미레를 계승한 3대가 한국의 김재욱 배우가 열연했습니다. 그 안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줌으로써 기존보다 부족할 수 있지만, 나름의 광기를 충분히 보여주었으며, 이후 또다시 등장할 때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애매한 볼륨
충분히 DLC로 출시했어도 괜찮을 것 같은 분량으로, 플레이 타임이 다소 짧았습니다. 총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던 서브 콘텐츠들이 대부분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포함되어 있는 콘텐츠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하고 추억을 되새길 수 있었지만,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많이 느껴졌습니다.
최종 보스의 아쉬운 존재감
매력적인 빌런이나 등장인물도 많았지만, 최종 보스가 주는 무게감과 캐릭터성이 다소 약한 느낌입니다. 스토리적으로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는 것도 이러한 평가를 내리는데 한몫한 것 같습니다. 캐릭터의 설정이나 성격,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다른 등장인물들이 너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스토리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이전의 게임들을 알거나 어느 정도 정보를 습득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게임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몰입도의 차이가 분명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전개되는 내용이 쉽게 예측이 됐으며, 새로움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깔끔한 느낌이었지만 이 예측 가능 때문에 캐릭터의 매력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 등 독자적인 게임으로써 다소 아쉬웠습니다.
다소 예측 가능한 스토리와 그 때문에 발생된 최종 빌런의 매력 반감이 있었고, 부족한 볼륨 때문에 짧게 즐길 수밖에 없는 등 아쉬운 부분들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이어나가는 방법과 감정적인 부분을 적절하게 파고드는 모습, 한 편의 영화 같은 등장과 마무리까지 전반적으로 스타일리시한 느낌의 연출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이전 작품에서 부족하게 다뤄졌던 이야기의 틈을 충실하게 메꾸고, 이후 이어질 작품에 대한 충실한 배경 설명을 하는 등 시리즈 간의 연결을 충분히 만족스럽게 연결하여, 징검다리가 아닌 탄탄한 대교라는 느낌을 준 것 같습니다. 결국 게임이 끝나자마자 이후의 작품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또 다른 기대감을 유도하는 등 성공적인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 5개 만점
★★★☆(스토리 7 연출 8 비주얼 8 게임성 8 편의성 7 중독성 7 평균 7.5)
분명 뻔한 느낌에 몰입하기에 부족한 시간이 분명한데 눈물 흘리게 되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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