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하게 준수한.
무대는 크고 작은 섬이 무수히 존재하는 북쪽 바다 《오벨리아만》.
젊은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이 그곳에서 만난 해양 민족 《노만》,
그리고 사람들을 습격하는 불사의 망자 《그리거》의 정체는…?
대해를 질주하는 범선을 조종하고, 해도를 따라 광대한 바다를 탐험!
때로는 적의 함선과 해전을 벌이는 등…
“모험하는 즐거움”을 추구한 이스 시리즈 최신작.
소년 시절의 아돌 크리스틴이 펼치는
북쪽 바다, 오벨리아만에서의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다!
출처 : 이스 X 노딕스 공식 사이트
팔콤에서 영웅전설 시리즈와 함께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새로운 시도를 열심히 하는 이스의 새로운 시리즈입니다. 기존 게임들을 이식하거나, 리메이크하는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넘버링을 갖고 있는 타이틀로, 게임상에 소개된 아돌의 수많은 모험 일지 중 하나를 녹여냈습니다.
팔콤의 오랜 팬으로서 영웅전설과 더불어 항상 궁금하게 만드는 시리즈인 이스가 새로 출시됐습니다. 출시일 기준으로 따지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지만, 예약 구매를 했었고, 수령하자마자 바로 엔딩까지 달렸던 게임입니다.
영웅전설 시리즈와는 다르게 전혀 이어지지 않는 내용을 통해 새로운 지역, 새로운 시스템을 많이 보이는 특성이 있어, 이번에는 또 어떤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할지 기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그 뒤를 수놓을 아름다운 음악들도 역시나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어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북유럽신화 및 각종 전설적인 내용들을 조합하고 해적의 이야기를 가미했으며, 그에 따라 해상전이 추가됐습니다. 해상전은 처음 배를 움직일 때 답답하고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업그레이드를 하고 다양한 장비들을 장착하게 되면서 콘텐츠 특유의 재미를 보여줍니다.
스토리와 상관없는 위치까지 탐사가 가능한 맵 구성을 통해 이곳저곳 자유롭게 이동하며 숨겨진 콘텐츠와 수집 요소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풍성한 볼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나아지지 않은듯한 그래픽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는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닌텐도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 기종에 동시 발매를 하면서 발생한 사항 같았습니다. 사양적인 측면에서 다소 불리한 닌텐도 스위치에 맞춰 전체적으로 다운그레이드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애초에 그래픽을 크게 기대하는 게임사는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발전하지 않은 경우는 드물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픽적 부분은 디테일에서도 심각성을 나타냈습니다. 초반 텍스처들은 어느 정도 신경을 쓴 모양새가 느껴졌지만 어느 순간 무너져내리며 엉망진창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림자 연출은 뒤로 갈수록 어색함이 말도 못 하게 증가했고, 그 결과 등장인물들의 얼굴에 드리우던 광원효과는 아수라 백작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오프닝이나 자동전투, 컷신에서도 인 게임 그래픽을 이용하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뚝심은 놀랍기도 했습니다.
또한 스토리가 자체가 전혀 새롭지 못하고 예측 가능했습니다. 이전 스토리와 거의 비슷한 구조, 인물관계를 유지했고, 그 결과 중반부터 전체적인 흐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배경 설정을 충실하게 가져가고 과거의 이야기들을 함께 전개해서 전반적인 몰입도는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진행할 때 등장하는 컷신 등 연출적인 부분은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랜 기간 유지됐던 게임사이기 대문에 충분한 노하우가 쌓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흥을 돋우는 음악과 함께 안정적인 보이스 연기는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고, 이전보다 판정이 까다로워진 가드와 회피, 더욱 다양화된 보스몹의 패턴들로 인해 전투 자체에 대한 재미도 훨씬 많이 증가했습니다.
이와 함게 방대한 분량을 보여주는 보이스량과 대사를 놓치지 않게 신경 쓴 로그,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퀘스트 마크 및 거리 표시를 보면 시스템적으로도 나쁘지 않았고 UI도 나쁘지 않은 구성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게임들에서 볼 수 있는 자동 저장 시스템이 없는 것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따금 누락되는 자막과 가끔 느껴지는 아쉬운 최적화가 있었지만, 패치들을 통해 충분히 잡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플레이 타임은 100시간 내외로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며, 이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의도적으로 넣은 소소한 개그 신들과 시원시원한 액션, 귀에 감기는 음악들 때문에 빠르게 시간이 흘렀고, 어느 정도 다 회차에 대한 매력도 있는 편이었습니다.
물론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하기 위해 처음부터 최고 난이도로 진행해도 가능하지만 제대로 즐기기 위해 2회차 정도로 잡고 플레이하는 것이 좋아 보이며, 이후에는 출시 플랫폼을 고정하여 더욱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 전개
초반부터 사람을 죽이는 등 거침없는 전개를 이어나갑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평이한 편이지만 배경 설정을 제법 탄탄하게 구성했고, 과거 시리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담아냈습니다. 이는 신규 유입자들에게는 깊이감을, 기존 팬들에게는 추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연출 및 전투
적절한 컷신 활용, 몰입할 수 있는 구성들과 함께 이전보다 까다로워진 저스트 회피와 저스트 가드, 다양해진 보스 패턴 등이 즐거움을 느끼기 충분했습니다. 전체적인 전투 및 스킬의 활용 등은 직관적인 느낌이 들었고, 2인 체제의 파티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독특한 느낌의 해상 전투 및 콘텐츠
배를 이용해서 진행하는 이동과 각종 요소들이 적절하게 섞여 고유의 재미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느린 이동과 부족한 자원, 장비들로 답답하지만 점차 강화되며, 맵 이곳저곳을 누비다 보면 재미있게 해상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음악
전체적인 분위기에 흥을 돋우는 신나는 음악들이 많아 전투 자체가 흥겨워지고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게도 했고, 여전히 음악에서 엄청난 강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히 바뀐 캐릭터 일러스트.
이전의 귀여운 느낌에서 수채 물감으로 표현된 듯한 캐릭터 일러스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과거의 이미지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이 때문에 전체적인 게임이 완전히 바뀌었고, 새로운 시리즈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등장하는 귀여운 일러스트들도 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일러스트 자체가 게임과 어울렸는가를 놓고 본다면, 긍정적인 답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나쁘지 않은 UI 및 편의성
대화 로그를 따로 볼 수 있게 해서 많은 양의 대사량을 놓치지 않게 만들고, 훨씬 보기 편한 UI 배치로 전투 진행 시 한눈에 모든 상황이 들어오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퀘스트 마크 및 거리 표시를 통해 편의적인 측면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자동 저장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보스전 및 주요 구간 등에서는 주의가 필요한 편입니다.
풍부한 볼륨.
수집 요소 및 기타 즐길 거리들이 꽤나 존재하는 편입니다. 해상전의 경우 스토리와 관계없는 맵 구석구석까지 탐험이 가능하고 숨겨진 요소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체적인 스토리라인까지 함께 즐긴다면 충분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무겁게만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닌, 가볍게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은 속도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픽
출시 플랫폼이 다양해짐에 따라 전반적으로 다운그레이드 되어 이전에 비해 큰 발전이 없으며, 그래픽 자체가 여전히 어색한 편입니다. 광원 효과 및 음영 등은 어느 순간 완전히 포기했는지 캐릭터들은 아수라 백작이 되기 일쑤였고, 그 와중에도 자신감 넘치게 인 게임 그래픽으로 오프닝을 시작하는 패기는 여러모로 대단해 보였습니다.
자동 저장 기능 부재
요즘 웬만한 게임에서는 다 있는 시스템인데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난이도를 생각하면 필요하지 않은 기능일 수는 있으나, 방심하다가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족한 최적화
중간중간 자막이 없는 구간이 존재하고, 이따금 발생하는 끊김 현상과 느려지는 현상이 존재합니다. 물론 심각하지 않고 충분히 패치 등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해당 게임을 출시하자마자 플레이했기 때문에 현재는 모두 해결이 됐을 수도 있습니다.)
다소 뻔한 느낌의 스토리.
내용 전개나 이야기 구성이 과거 이스와 거의 유사하게 짜여 있습니다. 스토리적으로 새로운 느낌이 전혀 없었고,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과거의 모습 같아 답답하거나 시대와 맞지 않는 느낌을 받게 됐습니다. 그나마 연출적인 부분이나 충실한 배경 설명 때문에 즐길 수 있지만, 너무 같은 흐름이라 많이 아쉽습니다.
출시 플랫폼 다양화에 따른 발전하지 않은 그래픽과 엉성한 텍스처 처리 등으로 마주하게 되는 아수라 백작화된 캐릭터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또한 과거 이스와 거의 같은 스토리라인이라 예측 가능해 전체적인 내용 자체는 새로움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오랜 기간 성장해온 연출력이 돋보였고, 새로이 등장한 해상전은 스토리 외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구성되었습니다. 더욱이 숨겨진 요소와 수집 요소들을 적절하게 배치해 초반의 답답함만 넘어가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전투 자체를 전반적으로 조정해 회피와 가드 판정을 더욱 까다롭게 만드는 등 몰입도와 속도감을 충족시켰습니다. 거기에 더해 훌륭한 음악들이 때로는 스토리에 몰입하게도, 전투 자체의 흥을 돋우기도 하는 등 역시 음악은 팔콤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저 이후에는 플랫폼을 통일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할 뿐입니다.
★ 5개 만점
★★★☆(스토리 6 연출 8 비주얼 5 게임성 8 편의성 7 중독성 7 음악 8 평균 7)
스토리와 그래픽은 놓쳤지만 음악과 게임성을 잘 잡은 나름 균형이 느껴지는 준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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