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은 어떻게 사랑을 만들어내는가
“사랑은 이해와 돌봄의 능동적 행위다”
–에리히 프롬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타인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능동적 태도임을 보여줍니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되 다투지 않는다”
–노자
물은 자리를 고집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수용하는 태도, 그것을 사랑이라 말합니다.
기독교에서는 조건 없이 존재를 받아들이고 나누는 마음, 아가페를 따르며, 불교에서는 모든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연민과 지혜로 품는 마음, 자비를 기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이란 결국,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라 부릅니다.
여러 분야에서 저마다의 견해를 내세우는데요, 한편으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세상에 보여주되 오해 없이 이해받을 수 있도록 다듬는 일.' 브랜드가 제공하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때문이라는 조건부가 아닌, 브랜드의 서사를 통해 소비할 수 있도록, 즉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드는 일.
다시 말해, 사랑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브랜딩입니다.
진심이 담긴 메시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함께하고 싶은 세계관. 이 모든 것이 모여 브랜드가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로 자리 잡게 합니다.
브랜드가 전달하는 서사는 단순한 경험을 넘어, 사람들이 브랜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안내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브랜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마음을 열게 됩니다.
즉, 브랜딩은 단순한 상업적 활동이 아니라, 사람과 기업 사이에 다리를 놓는 행위입니다. 이를 통해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경험을 만듭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도록 합니다.
결국, 브랜딩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세상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