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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흑고니 Oct 14. 2023

되게 진중한 단편 시집 : 영혼 없는 선물


글 끼얹은 계기

평소에 한마디도 안 하던 우리 팀의 김 주임이, 내 생일을 축하한다며 기프티콘을 보냈다.

다음 주에 팀원 진급 평가 기간이라 잘 보이고 싶어서 보낸 건가?

다음 달에 김 주임 결혼한다던데, 청첩장 뿌리기 전 밑밥인가?

아무튼 우린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할 사이는 아닌데.... 그의 목적이 뭘까? 이런 기프티콘....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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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감에 주고받는 "겉 인사"를 예쁘고 손쉽게 할 수 있게끔 생겨난 기프티콘을 통해서

돈을 쓸어 담고 있는 기프티콘 관련 회사들이 돈을 많이 벌 것 같아서 부러운 마음에 끼얹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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