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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흑고니 Oct 20. 2023

되게 진중한 단편 시집 : 님아, 그 문을 열지 마오

글 끼얹은 계기

우리 시어머니께서는 스스로를 "상호 존중, 신세대 시어머니"라고 자부한다.

시어머니께서는 "상호 존중, 신세대 시어머니"답게 대놓고 냉장고를 열어보지 않는다.

모두가 들리게끔 "아, 목마르다~ 어디 물이 없나~?"라는 한마디를 하시며 냉장고로 향한다.

정수기가 있지만, 냉장고로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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