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자이너 정 Aug 30. 2023

이메일 마케팅에 올인해 봅니다

브런치와 이메일 마케팅, 선택의 시간

작정하고 뉴스레터를 키우고 홍보하고 플랫폼을 배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브런치와 비교하게 된다. 브런치는 작가를 양성하고 책 출판의 꿈을 이루기 위한 사람들이 주요 유저이고 기존 브런치를 이용하는 독자들에게 글을 띄워주는 역할을 한다. 뉴스레터는 편집자가 컨트롤할 수 있는 이메일 리스트를 기반으로 한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취지에는 뉴스레터가 더 알맞은 것 같아 브런치에 쏟는 에너지를 아끼어 뉴스레터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간혹 돌아와 근황을 적고 짤막한 생각을 정리하는 용도로 남겨두기로 말이다.

브런치와 뉴스레터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원하는 목표가 다른 툴이기 때문에 1대 1로 놓고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출판의 기회를 원하는 것인지 본인의 브랜드를 만들어 이메일 마케팅 기반 회사를 차릴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브런치나 미디엄 같은 플랫폼들은 작가들이 독자들에게 가장 빠르고 간단하게 자신의 글을 노출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비하이브나 메일챔프, 섭스택 같은 플랫폼들은 웹사이트, 블로그, 이메일 리스트, 자동화 기능 등을 앞세운 이메일 마케팅 플랫폼이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나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내 독자들에게서 나의 콘텐츠의 visibility를 높이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브랜드가 생기고 온라인상 나의 authority를 탄탄히 다져놓게 되면 다양한 비즈니스의 기회로도 쉽게 성장할 수 있다.


미국권 독자를 대상으로 글을 쓰는 게 나에게 더 편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시장의 흐름도 더 쉽게 읽히고 또 나의 경험을 이야기했을 때 공감할 수 있는 독자는 이곳에 훨씬 더 많다. 한국어로 글쓰기를 꾸준히 하면서 잊었던 단어들이나, 문장들, 표현들을 다시 상기시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지만, 일주일에 몇 시간씩 꾸준히 시간을 내어 투자하기에는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들에 직접적인 성장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다.


뉴스레터 론칭 이후 매일 퇴근 후 2-3시간씩 내 뉴스레터를 시스템화하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글을 다듬고, 템플렛을 만들고, 리서치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장기적인 목표가 생기니 퇴근 후 피곤함도 잊은 채 매진해서 일하고 있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일에 관한 글을 쓰는 것이라 더 열정적인 것 같다.


현재 목표는 앞으로 1년 동안 10,000명의 구독자를 만들고 링크드인과 인스타그램, 트위터에 꾸준히 마케팅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다. 일 년 뒤에 이 글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만 명이 아니더라도 꾸준한 성장이 보인다면 충분히 행복할 것 같지만, 숫자화 된 목표가 있을 때 더 전략적으로 계획을 짤 수 있는 듯하다.


최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사람은 Steph Smith이다. 요즘 나에게 #womanintech의 대명사 같은 존재이고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여자이다. 자극이 필요할 때마다 그의 웹사이트  https://stephsmith.io 에 가서 한번 훑어보고 나오곤 한다.

작가의 이전글 뉴스레터 론칭 - 성공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