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쩜삼 디자이너들이 찾은 각 서비스 사례
안녕하세요, 삼삼오오 스터디장이자 삼쩜삼에서 프로덕트 디자인을 하고 있는 HE입니다.
먼저 저희 삼삼오오 스터디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삼: 삼쩜삼 디자이너들이
삼: 삼삼오오 모여
오: 오늘도 재밌는 서비스 탐험하며,
오: 오순도순 후기 나누는 스터디
문자 그대로, 이 스터디의 목표는 다양한 서비스를 조사하며 레퍼런스를 수집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상호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삼쩜삼 프로덕트에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도 발굴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스터디 구성은 간단합니다. 주제는 스터디장이 선정하고, 격주마다 한 자리에 모입니다. 90분간 서비스 선정부터 레퍼런스 수집, 발표까지 진행하고 나면 전혀 몰랐던 서비스와 사례를 알아갈 수 있습니다. (추가로, 각 UI/UX 요소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사족도 함께합니다. 솔직한 발언을 위해 실명을 살짝 가린 점, 참고해주세요!)
이 유익함을 저희만 누리기 아쉬워 브런치 세상으로 나왔는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브런치는 3주 간격으로 발행할 예정이고, '삼쩜삼 디자인팀'을 구독하시면 글이 발행될 때마다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스터디 세 번째 주제는 ‘개인화’입니다. 개인화란 고객의 행동 및 니즈를 파악하여 맞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뜻합니다. 각종 커머스에서 고객이 최근 구매한 상품과 비슷한 상품을 추천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푸시 알림에 고객의 이름을 넣는 것처럼 간단한 UX Writing 사례는 제외하고, 서비스를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HE: 오늘의집은 '홈'을 비롯한 여러 화면에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요. 우선 개선 전 '홈' 화면을 보여드릴 텐데요. ‘인기’, ‘사진’ 등으로 이루어진 상단 카테고리를 보면 유저 맞춤이 아니라 공급자 관점에서의 추천이라는 것이 느껴지죠. (물론 각 카테고리 안에서는 개인화가 되어 있지만요.)
HE: 개선 후에는 상단 카테고리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홈'과 ‘발견’ 탭이 차지했어요. 이 개선의 배경에는 5월 경 런칭된 ‘오늘의집 크리에이터’가 있는데요. 작성된 콘텐츠의 양이 런칭 전 2달과 비교해 3배 증가하고, 다른 유저를 팔로우하는 것 또한 전달과 비교해 3.9배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두게 되자, '홈' 화면을 SNS 피드처럼 바꾼 거예요. 기존에는 검색이나 구매 이력을 분석해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것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팔로우한 다른 유저의 소식까지 개인화 영역을 넓혔다고 볼 수 있어요.
HE: ‘쇼핑’ 화면도 기존에는 ‘오늘의 딜’이나 ‘인기 상품 무료 배송’처럼 공급자 위주였는데요.
HE: 현재는 유저가 최근에 봤거나 관심 있는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해주고 있는 모습이에요.
GJ: 멜론은 유저의 음악 감상 패턴을 분석해 알려주는 ‘뮤직 DNA’를 제공하고 있어요. 가장 먼저 ‘텅 빈 멜론’, ‘트렌드세터’ 등 재치있는 타이틀과 귀여운 이미지가 눈에 띄었어요. 여기서 아래로 스크롤하면 ‘마이 활동 뱃지’가 보이는데, 멜론에서 많이 활동하게끔 유도하는 장치 같아요.
GJ: 리스트에서는 뱃지 달성/미달성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클릭하면 뱃지 상세 페이지로 이동해요. 해당 뱃지를 몇 명이 획득하려 하고 있는지, 획득 조건은 뭔지 등 뱃지 관련 정보가 아래에 잘 보이는 점이 긍정적으로 느껴졌어요. 경쟁사가 점점 많아지고, 또 그 중 스포티파이나 유튜브 뮤직이 개인화 면에서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보니 멜론도 TOP 100 음악을 보여주던 기존 방식을 탈피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어요.
HE: 이미 많은 서비스에서 이러한 뱃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실제로 전부 working 하는 것 같더라고요. 당근의 뱃지, 매너온도 같은 걸 보면 별 거 아닌데 괜히 가지고 싶고, 온도를 올리고 싶어져요.
NS: 특히 매너온도는 당근을 사용하지 않으면 온도가 점점 내려가서, 그것 때문에라도 종종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JH: 저는 운동을 즐겨 하는데, 애플 ‘활동’에 링을 채우는 것 있잖아요. 굳이 채우지 않아도 되는데 왠지 운동하기 전에 꼭 누르게 돼요.
GJ: ‘My Report’는 유저의 한 해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그 해 총 얼마나 많은 곡을 들었는지, 가장 많이 들은 곡과 아티스트는 무엇인지, 음악을 주로 듣는 시간대는 언제인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요. 별로 중요한 정보는 아니지만, 유저가 한 활동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만으로 정성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삼쩜삼에서도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에 개인화된 정보를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HE: 토스의 경우 ‘포인트 리포트 보기’ 화면에서 지금까지 총 얼마의 포인트를 받았는지, 토스 유저 중 상위 몇 퍼센트인지 등의 정보를 보여주고 있더라고요. 꼭 ‘연말’ 주제에 국한되지 않더라도, 이런 식으로 응용할 수 있겠어요.
JH: 삼쩜삼 ‘연말정산’ 서비스에 이와 같은 경험을 추가한다면 ‘작년 연말정산은 이렇게 했었어요’ 같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JH: 핵심은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것’이겠네요.
HE: 맞아요. 이걸 어딘가에 공유할 수 있으면 더 좋겠어요.
GJ: 어떤 콘텐츠는 공유가 돼요. 제가 카카오톡으로 한 번 해봤는데, 그냥 이미지로 전체 내용이 보내지더라고요. 그렇게까지 민감한 정보가 있는 게 아니라서 그런 것 같아요.
NS: 핀터레스트는 홈 탭에서 유저가 최근에 저장한 이미지와 유사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간혹 리스트 중간에 ‘보드를 위한 아이디어’라는 진입점이 있는데, 클릭해서 들어가면 유저가 만든 이미지 폴더(이하 보드)에 들어가면 좋을 만한 이미지를 추천해 주더라고요. 이와 비슷하게 리스트 중간에 광고를 띄워줄 때가 있는데, 광고 또한 개인화가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NS: 각 보드는 ‘정리하기’ 버튼을 클릭해 순서를 바꾸거나 삭제/수정할 수 있어요. 내 앨범을 꾸미듯이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리 중요한 기능이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세심하게 신경써준 것 같아서요.
JH: 그도 그럴 것이, 편집할 때 움직임이 엄청 부드럽네요.
HE: 저도 핀터레스트를 자주 쓰는 편인데, 햅틱이나 마이크로 인터렉션을 사용해서 어쩌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미지 저장 경험을 재밌게 풀려고 애쓴 것 같더라고요.
NS: 저는 Android 기기를 사용하는데, iOS와 다르게 매끄러운 경험을 가진 서비스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핀터레스트는 iOS 수준으로 매끄러워서 놀랐어요.
JH: 네이버는 ‘홈' 탭 하단에서 유저가 최근에 본 콘텐츠와 비슷한 주제의 콘텐츠를 추천해주고 있어요. ‘최근 찾아 본 A 콘텐츠’라는 이름으로요. 제가 기억하기로 예전에는 이 자리에 주식 같은 정보가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콘텐츠 위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HE: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상단 Dynamic Island에 배달의민족 ‘조리중' 상태 떠 있는 것 좋네요. 진행중인 어떤 프로세스가 (중간에 나가더라도) 계속 이어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최근에 토스에서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을 알아보는 거랑 실제 대출 실행일이랑은 기간 차이가 많이 나잖아요. 게다가 대출을 알아보려면 개인 정보를 비롯해서 많은 정보를 입력해야 하고요. 알아보다가 중단하게 되는 경우에 입력했던 정보가 전부 사라질까 봐 불안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토스 '홈’ 탭 상단에 대출 프로세스를 지속할 수 있는 진입점이 뜨더라고요. 클릭해서 들어가면 새로 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중단했던 지점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고, 그 경험이 정말 좋았어요.
NS: 굳이 ‘홈' 탭이 아니더라도 '알림’ 화면에서 진행중인 프로세스를 이어할 수 있어요.
HE: 그렇군요! 삼쩜삼도 유저가 진행하고 있던 프로세스를 잘 기억하고 있다가 실패하지 않도록 연결해주면 좋겠네요. 환급 신청과 실제 환급일의 기간 차이가 크니까요.
JH: 네이버 쇼핑에서는 최근 구매한 상품이나 검색 이력을 기반으로 맞춤 상품을 추천해줘요. 상품 위에 ‘오늘 클릭한’, ‘13일 전 클릭한’ 뱃지를 노출해서 살까 말까 망설였던 상품을 다시금 추천하는 점이 눈에 띄어요.
GJ: 이 뱃지는 만약 구매한 상품이면 ‘1회 구매한 상품’, ‘3회 구매한 상품’ 이런 식으로도 보여주더라고요.
JH: 상품을 클릭해서 들어갔다가 다시 리스트로 나오면 ‘방금 본 상품 연관 추천’ 영역을 slide down 형식으로 노출해요. 여기까지 해서 네이버가 유저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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