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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쩜삼 디자인팀 Sep 25. 2024

각 서비스가 AI를 활용하는 방식

삼쩜삼 디자이너들이 찾은 각 서비스 사례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삼삼오오 스터디장이자 삼쩜삼에서 프로덕트 디자인을 하고 있는 HE입니다.

먼저 저희 삼삼오오 스터디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삼: 삼쩜삼 디자이너들이

삼: 삼삼오오 모여

오: 오늘도 재밌는 서비스 탐험하며,

오: 오순도순 후기 나누는 스터디


문자 그대로, 이 스터디의 목표는 다양한 서비스를 조사하며 레퍼런스를 수집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상호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삼쩜삼 프로덕트에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도 발굴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스터디 구성은 간단합니다. 주제는 스터디장이 선정하고, 격주마다 한 자리에 모입니다. 90분간 서비스 선정부터 레퍼런스 수집, 발표까지 진행하고 나면 전혀 몰랐던 서비스와 사례를 알아갈 수 있습니다. (추가로, 각 UI/UX 요소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사족도 함께합니다. 솔직한 발언을 위해 실명을 살짝 가린 점, 참고해주세요!)


이 유익함을 저희만 누리기 아쉬워 브런치 세상으로 나왔는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브런치는 3주 간격으로 발행할 예정이고, '삼쩜삼 디자인팀'을 구독하시면 글이 발행될 때마다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각 서비스가 AI를 활용하는 방식

스터디 두 번째 주제는 ‘AI’입니다. 재작년 즈음 Open AI가 세상에 처음 Chat GPT를 선보인 이래로, ‘AI’는 IT 업계의 가장 큰 화두가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각 서비스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그것으로 유저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단, AI 서비스의 대표격인 Chat GPT는 제외했습니다.)



네이버 웹툰 (발표: HE)


HE: 네이버 웹툰은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해 유저가 작품에 흥미를 느끼도록 하고 있어요. 그 중 하나가 지금부터 소개할 ‘이번생엔 로판여주’예요. 이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네이버 웹툰에서 서비스하는 작품과 유저의 사진을 합성해 꼭 ‘로맨스 판타지' 웹툰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거예요.



HE: 서비스 진입 시 이미지 합성에 필요한 유저의 사진 12장을 요구하는데, 여기서 ‘업로드 팁'과 ‘사진을 즉시 서버에서 삭제한다’는 등의 유의사항을 넣어 CS에 미리 대비한 거로 보여요. 이미지 생성 시간 20분이 지나면 앱 푸시가 오는데요, 이 푸시를 따라 다시 서비스에 진입하면 비로소 작품의 주인공과 유저의 사진을 합성한 최종 결과물을 받아 볼 수 있게 돼요. 이 이미지는 카카오톡 등으로 공유할 수 있어요.

HS: 예전에 스노우에서 서비스했던 AI 이미지와 비슷하네요. 하지만, 하단 '연관 작품 보러가기'를 통해 웹툰과 연관지은 점이 좋아 보여요.

NS: 스노우가 네이버의 자회사니까, 이 서비스에 활용된 기술을 개발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HE: 아마 처음에는 무료였겠지만, 지금은 950원을 결제해야 해요. 이 사실이 결제 앞단에 적혀있지 않아서 조금 당황했어요. 그런데 저의 경우 사진첩을 뒤져서 사진 12장을 찾는 데 시간이 꽤 걸려서, 마치 지금 결제하지 않으면 손해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결제하긴 했어요. 이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미지 합성에 20분이 걸린다는 사실 또한 그 어디에도 암시가 없어서 당황스러웠어요.

HS: 그래도 20분이라는 시간에는 정성이 들어가있는 느낌이라 좀 낫네요. 예전에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1,200원에 이용했었는데, 1초 만에 퀄리티가 그리 좋지 않은 결과물이 나오니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JH: 결제, 합성 시간 관련해서 UX Writing을 좀 더 유저 친화적으로 했다면 좋았겠네요.


HE: 이미지 공유 시에는 별도의 링크 없이 이미지만 달랑 공유돼서 아쉬워요. 작품 또는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가 같이 제공됐다면 서비스에 훨씬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필라이즈 (발표: GJ)


GJ: 필라이즈는 음식 사진을 찍으면 AI로 분석해서 칼로리와 탄단지 비율 등을 알려주고, 이를 편하게 기록할 수 있는 ‘AI 카메라’라는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어요. 홈 화면 하단의 '+' 버튼을 통해 식단을 입력할 수 있는데요, 클릭하면 최초 1회에 한해 바텀 시트로 기능을 설명해줘요.



GJ: 화면 하단의 플로팅 버튼을 통해 카메라에 접근할 수 있어요. 테스트용으로 지금 앞에 놓여있는 옥수수 수염차를 찍어보고, 며칠 전에 먹은 소고기 안심 사진도 업로드 해봤어요. 일부러 모호한 사진을 업로드했는데 단번에 '소고기 안심'이라는 사실을 알려줘서 정말 신기했어요.


HE: 예전에 필라이즈에서 식단 기록을 했었는데, 그때는 직접 어떤 브랜드의 어떤 메뉴를 검색해서 일일이 입력해야 했거든요(메뉴별 칼로리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 구조). 그때에 비하면 브랜드 제품이 아니어도 아주 정확한 결과가 나오니까 편리하네요.

GJ: 검색하다 본 건데, 이 ‘AI 카메라’ 덕분에 식단 등록 비율이 많이 늘었대요.


WA: 메뉴 이름(V라인 옥수수수염차, 소고기 안심) 옆의 화살표를 누르면 어떻게 되나요?

GJ: 아마 해당 메뉴의 설명이 적힌 상세페이지로 이동할 거예요.

WA: Annotation 부분에서 나중에 사용성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보여요. 화살표가 음식이 아닌 다른 것을 가리키는 것처럼 보여서요.

HE: 화살표의 의미는 아마 ‘이동’이 아니었을까요?

WA: 맞아요. 하지만 어떤 유저는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GJ: 사진으로 식단을 기록하는 게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일 텐데, 서비스 메인 컬러인 보라색을 '+' 버튼 외에도 여기저기 많이 사용해서 오히려 눈에 잘 안띄는 것 같아요.




코파일럿 (발표: WA)


WA: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코파일럿은 Chat GPT처럼 검색, 콘텐츠 제작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AI 서비스에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유저를 위해, 상단 캐러셀과 하단 안내 영역을 활용해 ‘코파일럿에게 어떤 질문을 하면 좋을지’ 안내하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어요.

HE: 삼쩜삼에서도 이와 비슷한 패턴을 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JH: 예를 들어 ‘환급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같은 질문을 할 수 있겠네요.



WA: 타이핑을 시작하면 suggestion을 제공하는데, 위와 같은 맥락에서 안내를 제공해주는 점은 좋았지만, 쓰기에 약간 불편한 감은 있었어요.




신한카드 (발표: HS)


HS: 신한카드에서는 ‘챗봇'의 형태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인사말 아래 ‘자주 묻는 질문’, ‘카드추천' 등의 버튼을 두어서 유저가 입력하지 않고도 질문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것 자체는 좋지만, 버튼 중에 유저 입장에서 정말 질문하고 싶은 게 없어서 아쉬웠어요. 차라리 '자주 묻는 질문' 중 몇 개를 뽑아서 이와 같은 형식으로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HS: 버튼을 누르는 대신 직접 질문을 입력해봤어요. 챗봇을 통해 괜찮은 적금을 추천받는 것을 기대했는데, ‘신한 슈퍼SOL’ 메인 화면을 바로 위에 띄워주더라고요. 챗봇 안에서 해결이 어렵다면, 적어도 적금 리스트가 있는 화면으로 이동시켜줬으면 좋겠는데…, 여기서 더 이상 챗봇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WA: 만약 삼쩜삼에 AI를 도입하게 된다면, 이와 같은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지 깊이 고민해야겠어요. 옛날 Windows의 ‘Rover the dog’처럼, 도움이 되기는커녕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까요.

HE: 동의해요. 많은 유저들이 이미 ‘은행 챗봇은 답답하기만 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반드시 기존 챗봇과 다르다는 느낌을 주어야 해요.


Microsoft의 Rover the dog. 개선 전 버전의 Rover는 세계 최악의 기술 25위 중 7위로 선정됨



HS: 그래도 이용 한도라든지, 이번 달 결제 예정 금액 같은 정보는 바로 보여줘서 좋았어요.

HE: 삼쩜삼도 예상 환급액이나 환급 진행상황 등 유저가 궁금해할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으니, 이렇게 바로 보여줄 수 있겠네요.




야놀자 (발표: JH)


JH: 개인적으로 저는 AI의 핵심이 ‘유저의 시간을 아껴준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야놀자가 각 숙소의 최근 후기를 ‘높은 평점’, ‘낮은 평점’으로 분류해 요약한 것을 보면 이 핵심을 잘 짚은 것 같아요.

GJ: 저는 후기 요약의 장점을 잘 모르겠어요. 숙소 후기는 내용을 꼼꼼히 읽어야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요약만 보니까 오히려 신뢰가 반감되는 느낌이에요.

HS: 저는 생각이 달라요. 좋은 후기만 골라 요약한 게 아니라 ‘낮은 평점 요약’이 따로 있으니까,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해요. 다만, 요약한 글도 그리 짧지 않아서 더 짧게 줄일 필요는 있어 보여요.


HS: 후기 요약 UI가 조금 더 눈에 띄는 형태였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스킵하기 딱 좋아 보여요.

NS: 저는 높은/낮은 평점이 각각 몇 점부터 몇 점까지인지 모른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평점대별로 요약을 한 줄씩 해주면 어떨까요? (e.g. 1점대 후기 요약, 2점대 후기 요약…)

HE: 저는 후기가 몇 개라도 보여지고, 그 위에 후기 요약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후기 전체보기’ 버튼이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위치/교통’과 ‘숙소 소개’ 탭 사이에 뜬금없이 ‘후기요약’ 탭이 끼어있는 줄 알았거든요.




뤼튼 (발표: NS)


NS: 뤼튼은 Chat GPT 기반으로 다양한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 챗’을 서비스하고 있어요. 이 중 ‘김두한과 협상게임’을 해봤는데, 캐릭터의 어투나 대화의 주제면에서 상당히 학습이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NS: 대화하고 싶은 캐릭터를 직접 만들 수도 있어요. 캐릭터 프로필, 상세 설정을 직접 입력해서 캐릭터 컨셉을 구축하면 되는데, 이 설정 또한 AI의 힘을 빌려서 쉽게 끝낼 수 있죠.



NS: 또, ‘데일리 키워드 리포트’로 ‘꼭 포함해야 하는 키워드’, ‘포함하면 좋을 키워드’ 등의 조건에 해당하는 최신 기사를 모아볼 수 있어요.

HE: 요약 먼저 하고, 아래에 어떤 기사를 참고했는지 출처를 보여주는 점이 좋네요. 출처가 확실하니 신뢰가 생겨요.






삼쩜삼에서는 스터디를 비롯해 업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서포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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