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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글쓰기의 가능성과 과제

by 명진 이성숙

AI를 활용한 글쓰기의 가능성과 과제

시작하는 말: 새로운 시대, AI와 글쓰기의 만남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글쓰기 세계도 이 거대한 변화와 무관할 수 없다. 오로지 인간의 몫이라 여겼던 창작과 서술의 영역에 까지 AI가 등장한 사실은 놀라움을 넘어 호기심과 기대, 우려와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는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AI는 이미 수많은 영역에서 혁신을 일으켰다.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구조화하는 능력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속도로 지식과 정보를 생성할 수 있게 했다. 글쓰기에서도 복잡한 문장 구조를 생성하거나 특정 주제에 대한 글을 빠르게 작성하는 데 있어 놀라운 성과를 보여 준다. AI는 복잡한 분석과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창작자는 AI를 통해 보다 폭넓은 관점을 얻고, 이전에는 고려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은 동시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은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이고 논쟁적인 주제다. 인간의 글은 단순히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감정, 경험, 철학이 어우러진 인간 고유의 창작물이기 때문이다. AI가 이러한 본질적 요소를 완벽히 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더 나아가, AI가 생산한 글이 독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도 이어진다. AI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중요한 논점이다.

이 글에서는 AI를 활용한 글쓰기가 가진 유효성과 함께 그로 인한 위험성을 다루고자 한다. AI를 또 하나의 도구로 볼 것인지, 아니면 인간 창작의 본질을 변화시키는 존재로 대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다. 또한 AI와 인간 작가가 협력하여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할 것이며, 이로 인해 기술과 인간성이 조화를 이루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AI와 인간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글쓰기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글쓰기를 탐구하는 이 여정에 함께하기를 바란다. AI와 글쓰기의 만남은 인간의 창의성과 기술적 진보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1. AI 글쓰기의 유효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글쓰기는 효율성, 창의성 보조, 그리고 맞춤형 콘텐츠 생성이라는 측면에서 놀라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AI 글쓰기가 제공하는 유효성의 다양한 면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1) 효율성과 생산성의 극대화

AI의 가장 큰 강점은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을 작성하는 능력이다. 이는 제한된 시간 안에 다량의 글을 작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다. 예를 들어, AI는 수백 개의 기사 제목을 분석하여 가장 클릭률이 높은 제목을 도출하거나, 주어진 주제에 대한 초안을 몇 초 만에 작성할 수 있다. 이는 마케팅, 저널리즘, 그리고 기술 문서 작성과 같은 분야에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도구로 작용한다.

특히,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작업에서 AI는 인간의 시간을 절약해준다. 데이터 입력, 통계 분석, 혹은 표준화된 보고서 작성과 같은 작업은 인간이 아닌 AI가 처리함으로써 창작자는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2) 창의성의 보조 도구

AI는 창작자를 위한 영감의 원천으로서도 작용한다. 예를 들어, 글을 쓰다 막힐 때 AI는 다양한 문장 구조나 표현 방법을 제안함으로써 작가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여 창작의 물꼬를 틀 수 있게 한다. 이로써 보다 풍부하고 다층적인 글을 작성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소설이나 시와 같은 문학적 글쓰기에서도 AI는 흥미로운 시도를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GPT와 같은 언어 모델은 작가가 특정 주제를 선택하면 이를 기반으로 독창적인 이야기나 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 이러한 협업은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허물며,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창작을 가능하게 한다.


3) 맞춤형 콘텐츠 생성

AI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탁월한 도구다. 특정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글을 작성할 때, AI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해당 독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한 글을 생성할 수 있다. 이는 마케팅과 광고 분야에서 특히 유용하다.

교육 분야에서도 AI는 개인화된 학습 자료 제작에 활용된다. 학생들의 학습 수준과 관심사에 맞춘 맞춤형 자료는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고,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게 한다. 이처럼 개인화된 접근은 AI가 단순히 글을 작성하는 것 이상으로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4)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허물다

AI는 번역 기술과 언어 생성 능력을 통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 AI 번역 도구는 실시간으로 언어 간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이는 국제적 협력과 문화 교류를 원활하게 만든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글쓰기는 글로벌 독자층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을 가능하게 한다.

성경 속 바벨탑 사건을 떠올려 보자. 바벨탑 이야기는 인간의 교만과 기술적 도전을 담고 있지만 그 결과 인간의 언어가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는 것에 주목하려 한다. 언어의 고립은 인간의 협력과 소통의 단절로 이어졌다. AI의 번역과 문화적 맥락을 이해한 글쓰기는 이러한 언어적 단절을 극복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술과 신화의 교차점에서, AI는 다시 하나의 언어를 공유하는 세계를 꿈꾸게 만든다. 또한, AI는 이 과정에서 언어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각기 다른 문화의 목소리를 하나의 거대한 대화로 통합하는 데 기여한다. 기술이 단절을 극복하고 새로운 형태의 연결을 창조하는 도구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장차의 세계는 점차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보다 포괄적인 하나의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5) 데이터 기반 글쓰기의 새로운 가능성

AI는 데이터 기반 글쓰기를 통해 보다 정교하고 과학적인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특정 주제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글의 논리적 구조를 구성하거나, 독자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글을 작성할 수 있다. 이는 특히 기술 보고서, 연구 논문, 혹은 마케팅 자료 작성에서 유용하다. 데이터와 AI의 결합은 글쓰기를 과학과 예술의 경계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도구로 작용한다. 놀랍게도 문학적인 글, 서정성 짙은 글도 무난히 생성하고 있다.


AI와 함께하는 새로운 글쓰기 시대


AI는 글쓰기를 단순화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을 넘어, 창의성과 개성을 보완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인간의 창작 과정을 지원하며, 더 나아가 인간과 기술의 협업을 통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다. AI의 유효성은 생산성 차원을 넘어, 인간 의식의 확장에까지 기여하고 있다. 그리하여 인간 작가는 창작의 지평을 더 확장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간 작가는 AI와 협력하며 새로운 글쓰기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다.


2. AI 글쓰기의 위험성


AI 기술은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었지만, 그에 따른 위험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창의성과 정체성의 상실 가능성, 윤리적 문제, 그리고 기술 의존성의 증가가 주요한 우려로 꼽힌다. 이번에는 이런 위험 요소를 살펴보기로로 한다.


1) 창의성과 정체성 상실 가능성

AI 글쓰기는 인간의 창의적 작업을 보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정체성을 희석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AI가 생성한 글은 종종 명확하고 효율적이지만, 인간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성과 개성이 부족하다. 이는 독자가 글을 통해 느끼는 공감과 감동을 감소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간의 개인적 경험과 깊은 감정에서 비롯된 문학 작품은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다. AI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인간 작가의 창작 능력이 점차 쇠퇴할 위험이 있다.


2) 윤리적 문제

AI 글쓰기는 저작권 침해와 데이터 편향성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AI는 학습 과정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저작권이 보호된 자료를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특정 편향적 데이터로 인해 불공정한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법적 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AI 생성 콘텐츠의 출처를 밝히는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인간 작가와 AI 간의 공정한 역할 분담이 어려울 수 있다. 이는 창작 산업 전반에 걸쳐 윤리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3) 의존성 증가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AI 글쓰기를 자주 사용하면, 인간이 창작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과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인간 작가의 창작력이 저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학생들이 에세이를 작성할 때 AI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면, 자신의 사고력을 키울 기회를 상실할 위험이 있는 것이다.

또한, 기술적 의존성은 AI 기술의 한계나 오류에 직면했을 때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AI가 생성한 글이 정확하지 않거나 잘못된 정보를 포함할 경우, 이를 수정하거나 바로잡는 데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인간 작가는 AI가 제공하는 도구를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


3. AI 글쓰기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1) "AI가 작가를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

AI의 발전과 함께 "AI가 인간 작가를 대체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는 기술이 창작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생겨난 불안과 기대를 동시에 반영한다. 특히, AI가 문장을 생성하고, 소설을 쓰며, 심지어 시까지 쓰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이러한 논의는 더욱 뜨거워졌다.

AI가 글쓰기에 있어 탁월한 생산성과 분석 능력을 제공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AI는 단시간에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특정 스타일과 문체를 학습해 인간이 작성한 것과 유사한 글을 생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이 곧 인간 작가의 대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인간의 창작 과정에는 AI가 따라잡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 철학적 사고, 그리고 문화적 맥락이 깊이 스며들어 있다. 예를 들어, 인간 작가는 특정 경험에서 오는 감정과 통찰을 바탕으로 글을 쓰며, 이러한 요소는 AI가 흉내 내기 어려운 고유한 특성이다.

AI는 글쓰기의 보조 도구로서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인간 작가의 창의성과 정체성을 완전히 대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AI를 보조자나 저임금의 비서로 간주하고 활용한다면 작가는 달리기 선수가 도움닫기하여 스퍼트를 강화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인간 작가와 AI의 공존 가능성

AI와 인간 작가의 관계는 대체와 경쟁의 구도에서 벗어나 공존과 협력의 가능성을 탐구해야 한다. 인간과 AI는 각자의 강점을 활용하여 보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트렌드와 독자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인간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정교하고 창의적인 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협업은 마케팅이나 교육, 콘텐츠 제작과 같은 실용적인 글쓰기 분야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문학과 예술 분야에서도 AI는 흥미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AI는 특정 스타일이나 문체를 학습하여 인간 작가가 구상한 아이디어를 구현하거나,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이는 인간 작가가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는 창작을 가능하게 한다. AI가 생성한 문장을 바탕으로 인간 작가가 새로운 스토리를 전개하거나, AI가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깊이 있는 분석적 글을 쓰게 되는 것 등이다.

결국, 인간과 AI의 관계는 경쟁보다 협력에 기반한 공존으로 나아갈 때,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AI는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인간 작가가 창작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공존의 가능성은 AI와 인간 작가 모두에게 긍정적인 미래를 열어줄 것이다.


4. AI를 활용한 글쓰기의 올바른 방향


1) 창작 보조 도구로서의 활용 방법

창작 과정에서 AI를 올바르게 활용하려면 AI의 강점과 한계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AI는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초안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자료 분석과 데이터 기반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 퇴고 과정에서도 문장이나 문법 오류를 수정하는 등, AI가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기능은 창작자가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AI는 다양한 표현 방법이나 글의 구조를 제안함으로써 창작자의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다. 작가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거나, 막힌 문장을 풀어나가고자 할 때 AI는 유용한 도구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AI가 생성한 문장은 참고 자료로 활용하되, 최종적으로 창작자의 목소리와 스타일을 반영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AI가 제안한 내용을 단순히 복사하거나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의 고유한 관점과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 창작자의 주도성을 유지하는 전략

AI를 활용하더라도 글쓰기의 ‘주도권’은 창작자에게 있어야 한다. 기술이 제공하는 편리함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면 창작자는 자신의 정체성과 스타일을 잃을 위험이 있다. 따라서 AI를 활용하는 동안 창작자는 자신의 주도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첫째, AI의 역할을 명확히 정의할 필요가 있다. AI는 단순히 창작을 보조하는 도구일 뿐, 창작자의 ‘사고’와 ‘판단’을 대체할 수는 없다. 둘째,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자신의 관점과 통찰을 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셋째, 창작자는 자신의 감성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만 AI가 따라올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가치를 담는 글쓰기가 가능할 것이다. AI 시대의 작가에게는 더욱 개성있는 글과 차원이 다른 사고가 요구된다. 창의력이 고갈되거나 알고리즘의 한계 안에 갇힌 글을 쓰는 작가는 결국 도태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AI를 활용한 글쓰기는 인간과 기술의 협력을 기반으로 발전할 수 있다. AI가 제공하는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인간적 감성과 개성을 잃지 않는 것이 AI 시대의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결론: 기술과 창의성의 조화


급진하는 AI의 발전에 우려를 갖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서두에서 말했듯 이런 현상은 변화의 시기에 갖게 되는 두려움이나 긴장이 아닐까 싶다. 영국 레딩 대학교 케빈 워릭 교수는 자신의 저서 『나는 왜 사이보그가 되었는가』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사이보그가 되길 거부하고 순수인간으로 살아남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으로 진화하지 않고 침팬지로 남아 있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AI를 받아들일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그러나, 인간의 창의성과 개성을 유지하며,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 의존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AI를 활용한다면 AI 글쓰기가 가진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 한 편을 소개하는 것으로 결론을 삼고자 한다.

작년 5월 미국 광고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광고전이 화제가 되었다. 애플은 기타와 피아노, 조각상, 필름 카메라 등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거대 유압프레스가 모두 눌러버리고 그 자리에 아이패드만 남긴다. 이 모든 것을 아이패드에 담았다는 메시지였지만 인간의 창의성을 말살한다는 의도로 읽혀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삼성 광고는, 부서진 기타를 들고 태블릿을 사용해 악보를 띄우고 연주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광고 끝에는 ‘창의성은 부서지지 않는다(Creativity cannot be crushed)’는 자막 문구가 뜬다. 이 광고전은 삼성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두 광고 모두 AI시대의 인간의 창의성에 주목하고 있다. AI가 창의성을 위협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그만큼 큰 것이다. 삼성 광고 자막, 창의성은 부서지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AI시대의 핵심사고다. AI를 비서로 활용하여 창작자의 의식을 확장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기 바란다. (25년 문예바다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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