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는 31개의 주(state)가 있다. 나는 그중 약 25개 주를 방문하거나 여행해 봤지만 미 캘리포니아주와 맞닿아 있는 바하 캘리포니아주(Baja California Norte)는 처음 가보게 되었다.
미국과의 가장 큰 육로 국경이 있는 도시, 티후아나(Tijuana) 그리고 그곳에서의 6년.
회사일로 인해 미국을 하루에 서너 번 왔다 갔다 한 적도 많은데 한국서 사는 사람들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 것이다.
심지어 커피 한 잔 혹은 마트에 겨우 계란 한 판 사러 미국을 간 적도 있으니 말이다.
한국인은 가고자 하면 언제든 미국을 갈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흥미로운 도시인가.
US/Mexico Beach Border
멕시코에서만 6년의 삶, 다 얘기하자면 끝도 없으니 길고 길었던 프롤로그는 이 페이지로 마무리 지으려 한다.
미국의 적성 국가인 쿠바에서 2년, 어학연수도 겸한 멕시코에서 총 7년, 현재 미국에서 약 5년, 도합 14년째 해외살이 중이다. 이제야 말할 수 있지만 쿠바 덕분에(?) 국정원 조사까지도 받았고 후진국을 시작으로 점차 선진국으로의 체류 경험을 통해 마음의 맷집도 강해졌던 참 흥미로웠던 지난 세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