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90년대 미국에서 뮤직 비즈니스 학과를 나왔다. 국내 음악업계에서 20여 년간 있으면서 들었던
궁금증은 왜 국내 대학에는 뮤직 비즈니스 학과가 개설되지 않을까였다.
인터넷 글을 보다 보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취업을 해보고 싶다는 글들의 공통적인 얘기는 정보가 부족하다거나, 관련 분야에 대해 배울 곳이 없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2016년에 '뮤직비즈니스 바이블' 이라는 책을, 나를 포함해 5명의 전문가와 함께 출간한 바 있다.
현재 뮤직 비즈니스 수업이 있는 실용음악학과에서 교제로 쓰고 있지만, 뮤직 비즈니스와 관련한 배움의 창구가 아직 부족한 게 사실이다.
국내 대학에는 뮤직 비즈니스 학과가 아직 개설되어 있지 않고, 일부 대학원에 유사학과가 있긴 하다. 해외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공부할 수도 있겠지만, 등록금과 체류 비용 등을 고려하면 졸업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해서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뮤직 비즈니스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소양을 '셀프'로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뮤직 비즈니스 학과의 커리큘럼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음악, 비즈니스, 음악산업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마음만 먹으로 국내 대학에서도 충분히 론칭할 수 있는 학과이다. 미국의 경우 뮤직 비즈니스학과는 음악대학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뮤직 비즈니스 학과의 커리큘럼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음악
비즈니스
음악산업
"1990년대 미국의 뮤직 비즈니스 학과는 대부분 음악대학에 소속되어 있었다. 그래서 사실 나는 음대 출신이다. 시창, 청음, 음악이론, 서양음악사, 피아노 등 다른 음대생들과 똑같은 교육을 받았다. 특히 성악을 공부했고, 바리톤으로 학교 합창단에서 노래했었다."
"뮤직 비즈니스 학과에서 음악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음악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음악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겠나?' 하는 전공 교수님들의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는 음악교육 과정이 너무 과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20여 년간 음악업계에서 일하면서 뮤지션을 만날 기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전공 교수님들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뮤직 비즈니스 전공 학생들이 음악대학 밖에서 자주 출몰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바로 비즈니스 스쿨이다. 음악인으로서 음악을 배웠으니 이번에 비즈니스를 배울 차례이기 때문이다. 통계, 회계, 경영, 경제, 마케팅, MIS 등과 같은 과목을 공부했다." - 책 '궁금했던 뮤직 비즈니스 이야기' 중에서 (김진우, 2023)
그럼 먼저 뮤직 비즈니스 커리큘럼 중 '음악'에 대한 소양을 스스로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대학생이라면 음대 교양수업이나 전공 수업 중, '음악이론' 수업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담당 교수님께 먼저 연락 후, 전후 사정을 얘기하고 수강 신청을 허락해야 가능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대중음악의 이해' 나 '감상법' 같은 수업보다는 직접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악기를 다룰 수 있으면 좋고,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없다면 피아노나, 기타 또는 영 악기에 소질이 없다면 우쿨렐레를 추천한다. 기타보다는 배우기 쉽다.^^
뮤직 비즈니스 분야에서 일을 하다 보면 업종에 따라 자연스럽게 아티스트와 만날 일이 생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음악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 뮤지션과의 소통은 원활할 수밖에 없다.
음악에 대한 이해는
몸소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가장
음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음악에 대한 체험을 강조하는 것은, 자신이 플레이어로 직접 음악을 해보는 것이 감상의 영역에 있을 때보다, 더 확실히 음악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음악업계에 있으면서 음악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왜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