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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우 Mar 02. 2024

경주가 열리는 날 아침

경주가 있는 날 경주를 앞두고 글을  쓰게 되다니.. 여유로워진 건지 아님 불안한 마음의 표현인지 나도 모르겠다.

수개월 동안 누구와 대화를 하는 것보다 나 자신과 대화를 하는 글을 쓰다 보니 그 방법이 편하고 익숙한 것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두 개의 경주가 준비되어 있다. 오늘 출전하는 두 마리는 과정에서만큼은 최선을 다했다. 솔직히 지난 수개월 동안은 나 자신조차 돌보지 못했다. 그런 대가로 경마일 이면 각종의 불안 증세와 예민함이 온몸을 비집고 나와 나를 집어삼켰다. 숨 막히는 경마일이었다. 오늘은 깊은 한숨 대신 심호흡을 할 것이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결과에 따라 다시 어떤 포지션을 취하고 대응하며 준비해야 할 것을 생각하자.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만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의 드라마틱한 결과를 바라는 것은  요행일 뿐 꾸준한 최선의 과정만이 강한 나를 말들 수 있다. 아득히 먼 과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바라는 미래는 지금 이 순간부터가 시작이다.

잘 다스리고 있다. 괜찮다. 잘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말자. 그리고 너무 아파하지도 말자. 든든한 내 편이 있으니 외로워도 말자.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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