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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다림 Jun 21. 2024

반드시 애써 할 일

종강 후 처음 맞은 아무 일도 없는 금요일.

집에서 뒹굴까하다가

남편과 함께 대구근대골목에 가보았다.

운동화를 신고 백팩을 챙겨 지하철을 타러 갔다.

대구근대역사관-서문시장-청라언덕 3.1운동길-계산성당-이상화, 서상돈 고택

서문시장에서 아점도 먹고 우산, 신발도 사고 커피까지 수혈한 후 본격적인 투어에 나섰다.


젯밤에 비가 요란하게 온 덕분에 하늘이 맑았고 내리쬐는 해는 따가웠지만

그늘에서는 시원한. 딱! 걷기 좋은 여름날이었다.

아들을 학교에 보내고 엄빠 둘이 걸으니 허전하면서도 구석구석 다닐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으로 이상화 고택에 들렀다.

<반드시 애써 할 일>이라는 제목의 글.

최근에 느낀 여러 감정들을

내가 어떻게 해석하고 살아가야 할지

알려주는 글이었다.

그래서 순간 울컥했다.


내 것을 귀여웁게 할 것이오

남의 것만 부러워 말자.


언제 어디서나

오분히 착한 사람이 되자.


근대투어를 통해

좋은 어른이 되는 법 하나를 배웠다.

함께 공감해 준 남편아, 고마워.

같이 좋은 어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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