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에 태어나도 가치있는 직업을 골라야지.
내가 요즘에 꽂혀있는 유튜브가 있는데 돌로레스 캐논 이라는 작가이자 최면술사의 강연을 설명해주는 채널들이 다수이다. 영혼, 진동 등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 재미있어 여러번 들었더니 연관영상으로 자꾸 추천해주어 더 듣게 되는 것 같다.
듣다 보니 내가 이 지구에 온 이유가 뭘까. 내 영혼이 계획한 바가 뭘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는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내가 교사라는 이 직업을 선택한 것도 다 내 영혼의 계획 선상에 있는 거라는 강한 확신이 든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나는 교사라는 직업에 무척 회의적이었다. 왜냐하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그에 합당한 보수도 적고, 일의 가치에 비해 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또한 많이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존중 보다는 그저 서비스 업의 을의 관계가 된 듯한 사회적 풍토때문에도 한동안 고뇌를 했었다. 내가 이 길을 계속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말이다.
그러던 중 갑자기 남편이 내 사주를 보더니 내 사주에는 불(火)이 많다면서 그래서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 같다는 하는 것이다. 교사가 아니었다면 경찰이나 소방관 등... 불을 밝히는 다른 직업을 가졌어도 좋았겠다며.. 그냥 스쳐지나가는 말 한마디였는데 그 말은 그동안 회의적이었던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나의 인식을 180도 바꿔주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불을 밝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말이 어찌나 매력적이고 멋지게 들리던지.. 하루 아침에 내 직업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워졌다. 그 일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무척 멋져보였다.
그리고 나서 작년에 '신과 나눈 이야기'라는 영성 관련 책을 읽게 되었는데 책에 나온 내용 덕분에 내 직업을 더욱 예찬하게 되었다.
무슨 내용이 나오냐면.. 우주에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지만 지구와 같이 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이 억수로 많고, 현재 지구의 인간보다 훨씬 진보된, 고도로 진화된 존재들도 많이 있다는 말이다. (줄여서 '고진재').
현재 지구보다 더 고도로 진화된 존재들이 사는 행성에서는 교사나 종교인들에 대한 사회적 존경이 가장 높다고 한다. 왜냐하면 어떻게든 교육이라는 도구를 통해, 신이라는 존재를 통해 사람들을(존재들을) 더 가치있는 일을 하도록 계속해서 가르치고, 독려하고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지금 이 지구상에는 수많은 가치들이 결국 '돈'으로 측정되는데 특히 엔터테인먼트, 즉 연예인, 운동선수 등의 분야에 가장 가치를 높게 책정하여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큰 '돈'을 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직업이 하찮다는 말이 아니라 가치 판단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그동안 지구상에서 조상 대대로 내려오면서 존재들이 꾸준히 진화해왔지만 아직 이 생에서는 갈길이 먼 것 같다.
교사 생활이 지치고 힘들때면 '내가 존재들의 진화를 위해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다.'하며 위안을 삼곤 한다.
학창시절 교사라는 꿈을 꾸지도 않았던 내가 갑자기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친다. 학교 공부란 것이 단지 지식 습득만이 아니라 진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말로, 행동으로, 눈빛으로, 사랑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이용해서 깨워주도록 노력하는 내 자신이 신기하고, 대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