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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urator Deok Dec 11. 2023

 신간 도서 출간 알림

문화재에 숨은 신비한 동물사전(담앤북스, 2023)

짧은 시간 동안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많은 일을 겪은 터라 글을 올리지 못했네요. 

물론, 절대 좋은 일은 아닙니다. 평생 살면서 받아야 할 모든 상처를 아마도 이번 연도에 전부 받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네요. 지금도 그 상처 때문에 심신이 굉장히 미약한 상태지만 평생 폐인으로 살 수는 없기에 조금씩 일어나보고자 합니다. 그래도 신이 저를 아주 죽여버릴려고 다짐한 건 아니네요. 극단적인 상황까지 생각했던 이 처지에도 눈물을 닦아주는 감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박물관 학예사로 재직한 당시 담앤북스 출판사의 의뢰를 받아 한 글자, 한 문장씩 꾸준히 써온 결과물인 <문화재에 숨은 신비한 동물 사전 -학예사가 들려주는 우리 역사 속 환상동물 이야기->가 2023년 11월 30일에 정식출간되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한 <2023년 우수출판 콘텐츠 선정작>인 본 도서는 문화재 등 전통문화와 판타지 분야에 등장하는 상상동물을 소개합니다. 

기존 문화재, 고고미술, 역사학 관련 도서와는 차별화 될 수 있도록 보라색 + 자개 컨셉의 세련된 색감에 서양 중세 백과사전 느낌이 물씬 풍기도록 테두리를 넣었습니다. 아, 참고로 저 테두리 곡선 역시 우리나라 전통문양인 덩쿨무늬와 여의문이라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고구려 고분벽화와 통일신라 기와, 석조미술에서 자주 확인되는 문양입니다.

이렇게 프로필도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책의 추천사는 제 스승님이자 경주대학교 교수, 한국민화학회장, 한국민화센터 이사장을 역임하시고, 현재 한국민화학교(TSOM) 교장으로 활동 중이신 정병모 교수님께서 친히 써주셨습니다!!

민화와 미술사학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무명화가의 반란, 민화』( 다할미디어, 2011)와『민화는 민화다』(다할미디어, 2017), 『세계를 담은 조선의 정물화, 책거리』(다할미디어, 2020) 등 여러 저서를 내셨고, <차이나는 클라스>와 <선을 넘는 녀석들> 등 여러 방송에도 출연하신 이력이 있으시죠. 민화의 세계화를 위해 전세계 곳곳을 다니시면서 숨겨진 작품 발굴과 전시기획을 통해 민화 알리기 운동을 몸소 실천하신 미술사학자이십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뜨겁게 불고 있는 민화 열풍 또한 정교수님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에 실린 목차는 총 8종류로 명시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아마 읽어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8가지 환상동물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면서 이와 유사하거나 상관관계에 있는 다른 환상동물들도 다수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를 다 합치면 20종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본래 처음 계획은 이보다 더 많았지만, 책 분량과 제작 시간의 문제로 인해 첫 작품은 대표적인 8종류를 중심으로 이끌어가기로 했습니다. 아쉽긴 하기만 괜찮습니다!! 조만간 또 나올꺼예요!!

본문 중에는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만한 천마(天馬)와 봉황(鳳凰), 기린(麒麟)부터 뇌공신(雷公神)과 가릉빈가(迦陵頻伽), 화상어(和尙魚)까지 다양한 동물들을 소개하였습니다. 또한, 150장에 이르는 넉넉한 수량의 도판까지 함께 수록하여 책을 읽으면서 도움도 되고, 심심하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을 썼습니다.

<문화재에 숨은 신비한 동물사전>이 다른 문화유산 도서와 차별되는 점은 바로 해외 구석구석 숨겨진 다양한 미술품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불교문화에 가릉빈가 있다면 서양에는 가톨릭의 천사가 있고, 동양에 뇌공신이 있다면 서양에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제우스(Zeus), 북유럽신화의 토르(Thor)가 있습니다.

동서양은 서로 다른 문화를 지니고 있지만 이처럼 수많은 유사 코드를 가지고 있는 존재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본 도서에서는 다양한 문화 속 환상동물에 관한 소개와 함께 프랑스 루부르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영국박물관 등 세계의 여러 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우리 문화재에 담긴 의미를 더욱 확장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본 도서로 평소 미술사학과 역사, 문화재 등 우리 전통문화를 비롯하여 상상동물, 동양 판타지, 오컬트 분야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이에 성인은 물론,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읽어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신경을 썼지만 첫 작품이기에 부족한 부분 또한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 부분은 차후 다음 작품으로 꼭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새 브런치 게시가 뜸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시간 나는데로 대중들의 시선에 멀어져 있는 여러 환상동물에 관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첫번째 책에 이어 현재 두번째 책까지 준비하는 터라 정신이 더욱 없어졌네요. 지금까지 브런치에 올린 몇몇 편들이 두번째 책의 초석이 될 것 같습니다. 저에게 출판의 기회를 마련해주신 브런치를 비롯 여러 구독자, 출판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문화재에 숨은 신비한 동물사전 구매 관련 링크

https://m.yes24.com/Goods/Detail/124003534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SBN=K602936658&start=pm_naver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156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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