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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이면 안된다는 강박증에서 벗어날 것

요즘 회사에서 각 종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다양한 리더를 접하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의 4~50대 리더들은

자신들이 '꼰대'가 될까 봐 강박적으로

조심스러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꼰대'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증 때문에

리더로서의 적절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히 접할 수 있었다.


잘못된 '꼰대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이 가져온

사례들을 몇 가지 서술해보고자 한다.


1. 지나치게 민주적이려고 한다.

회사는 국가가 아니다.

국가는 국민들이 세금을 내고 국가라는 틀 속에서 개개인의 권익을 보장받아야 하기에, 다수결이라는 의사결정 방법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회사는 국가가 아니다.

각 직책, 직급마다 월급과 권한이 다르기 때문에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경우에는 배가 산으로 갈 확률이 높다.

꼰대가 되고 싶지 않아서 다수결로 진행된 프로젝트들이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를 무수히 많이 봤다.


2. 방향성을 명료화하지 못한다.

꼰대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리더는 대체로, 착한 아이 증후군과 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일은 앞으로 나갈 때마다 다양한 방향성들이 있다.

그런데 이 방향성을 명료화하지 못할 경우에는 배가 헛돌고 만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다가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만 하고, 그러다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끝이 나는 프로젝트들을 많이 봐왔다.


3. 결정하지 못한다.

1,2,3,4,5안 등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기획안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특정 프로젝트를 자신이 결정하면 꼰대가 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 결정을 오히려 팀원들이 결정하라고 한다. 팀원들이 어떻게 그 결정을 하겠는가?

결정은 책임을 질 수 있고,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선장이 결정을 해야 하는데 선원들이 얘기해서

결정하라고 하면, 그 배가 과연 어느 방향으로 갈까?

그저 팀원들끼리 어리둥절하고 있을 것이다.


과거 고속 성장기에 Top-down 방식의 기업 운영과 의사결정, 강압적인 업무 방식 등에 트라우마가 있는 세대라 그런지 지금의 많은 회사들이 정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리더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런 성향의 리더들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그저 똑같이 제자리 걸음 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무수히도 많다.

그리고, 1~2년 뒤 똑같은 프로젝트르 또 똑같은 방식으로 하고 있는 걸 보자 하니, 한숨이 절로 나오곤 한다.


90년 대생들이 생각하는 잘못된 꼰대 리더십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1. 감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

2. Top의 지시와 의사결정에 아무 필터링하지 않는 것

3. 네가 구상해서 진행해라고 해놓고 결국은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꼰대가 아니다' = '리더가 직접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는다'가 같은 말이 아님을 명심하고 리더십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명확한 방향성 그리고 비전제시는 팀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동력 중에 하나다.

방향성 그 큰 틀 속에서는 선원들이 좀 더 자유분방하고 즐겁게 그리고 성장하며 노를 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리더가 요즘 90년대생 직장인들이 바라는 리더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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