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야기에 목말라 있는 독자들을 위해, 출판사들이 신인부터 등단 작가까지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문학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 매주 새 소설을 공개하는 웹진부터 한 편의 단편 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는 곳까지. 한국 문학계를 이끌어갈 작가들의 작품, 이곳에서 만나 보자.
문학웹진 림
등단 여부와 장르에 상관없이 젊은 작가들의 글을 폭넓게 읽고 싶다면 문학 웹진 ‘림’을 추천한다. 출판사 ‘열림원’에서 운영하는 ‘림’은 시, 소설, 평론 분야의 신인들이 자신의 글을 연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글 형식에 제한을 두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공모전이나 신춘문예에 당선되지 않은 작가들도 연재가 가능해 흥미롭고 톡톡 튀는 글을 접할 수 있다. 단편집은 1년에 두 차례 펴낸다. 지난해 봄 첫 번째 단편집 <쿠쉬룩>을, 가을에는 <초 단위의 동물>을 공개했다. 설재인, 서혜듬, 이유리 등 7인의 신작 소설이 실렸다.
교보문고 창작의 날씨
교보문고는 ‘내일의 문학을 예보한다’는 콘셉트로 스토리 플랫폼 ‘창작의 날씨’를 운영한다. 문학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인데, 호러/스릴러, 판타지, 추리, 로맨스 등 일반적인 웹소설 플랫폼보다 좀 더 다양한 장르를 다룬다. 장르별로 카테고리가 분류되어 있어 원하는 작품을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만 모아 둔 카테고리 '오리지날씨'에선 추리소설 작가 정해연, 호러·스릴러 분야의 인기 작가 전건우의 작품을 서비스한다. 독자들은 웹툰처럼 별점과 댓글을 남기며 작가나 다른 독자와 소통할 수 있다.
예스24 오리지널
예스24의 전자책 서비스 ‘크레마클럽’을 구독하고 있다면 소설 연재 플랫폼 ‘예스24 오리지널’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개성 넘치는 신인 작가들은 물론 김초엽, 장류진, 김청귤 등 인기 작가들의 따끈따끈한 신작을 단독으로 공개하는 곳이다. 연재된 작품은 추후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출간된다. 작품이 나오면 전자책처럼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시리즈 알림 신청을 눌러 놓으면 신작이 등록될 때 알림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출판 전 작가들의 글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책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와의 짧은 인터뷰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도 좋다.
위즈덤하우스 위픽
단편소설 한 편도 한 권의 책으로 출판될 수 있을까? 위즈덤하우스 ‘위픽’(위클리 픽션)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한 단편소설 시리즈다. 2022년 11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와 ‘위픽’ 뉴스레터를 통해 단편소설을 연재하고,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하고 있다. 구병모 작가의 <파쇄>, 황모과 작가의 <10초는 영원히> 등이 이런 과정을 거쳐 책으로 출판됐다. 일주일에 한 번, 소설의 탄생을 함께하고 싶다면 접속해 보길 바란다. 뉴스레터를 통해 글을 받아볼 수도 있으니 참고할 것.
ㅣ 덴 매거진 Online 2024년
에디터 김보미(jany6993@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