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김송, 현진건, 김수영...그리고 청운 문학도서관
별 하나에
추억과 사랑과
……
어머니를 떠올린
가슴 따뜻한 문학청년
윤동주, 그를 기리는
윤동주 문학관에서 출발!
그가 잠시 머물렀다는
김송의 하숙집 터를 지나
괴상하게도
운이 좋아 손님이 줄 이은 그날
돈이 많이 벌려
아내를 위한 설렁탕을 살 생각에 부풀었던
인력거꾼 김첨지의 사연을 전하는
현진건의 생가 터를 만나고
윤동주가 자주 오르내리며
시상(詩想)을 떠올렸다는
'시인의 언덕'을 오르며
서시를 새긴 시비를 만나고
한양도성 성곽에 서서
건너 저 편에 보이는
석파정을 아련히 바라보다
발길을 돌린다.
마지막,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새 없이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는
김수영의 '폭포'를 구현한
청운 문학도서관
반갑고도 또 반가웠다
그 대단한 문인들을
한곳에 모아둔 나
그저 책장만 가득가득
머릿속은 텅텅
풍요 속의 빈곤이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