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ec 05. 2023
필라테스해보실래요?
필라테스 왕초보를 위한 Q&A 2탄
저번 글에 이어 필라테스 영업 및 왕초보 Q&A를 계속 해볼까 한다. 내가 필라테스를 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물어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Q6. 필라테스를 하면 살이 빠지는가?
- 반반이다. 살을 빼는 건 운동보다 식이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이를 동일하게 하더라도 당연히 활동량이 많으면 살이 빠지기 때문에 필라테스를 자주 하면 체중감량의 효과도 볼 수 있다. 나도 주 2회를 하다가 주 3회로 횟수를 늘리니 체중이 감량됐었기 때문이다. 강사님들 만큼의 강도로 하지 않는 이상 일반인들이 필라테스만으로 체중감량을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Q7. 그래서 당신은 목디스크가 다 나았는가?
- 아니요. 필라테스 센터는 병원이 아닐 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목디스크를 완치시켜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필라테스를 통해 자세와 체형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교정 운동을 꾸준히 하기 때문에 요즘은 통증 없이 지내고 있다. 나는 약간의 기능성 척추측만도 가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몸이 불균형하기 때문에 필라테스를 2주만 안 가도 바로 허리와 골반이 뻐근하고 아파온다. 그리고 아무리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더라도 평소 생활 습관이 바르지 않으면 필라테스의 효과는 미미하다. 운동할 때뿐이라는 거다. 가장 중요한 건 평소 생활 습관이다. 언제나 필라테스에서 배운 내용을 잊지 말고 스스로에게 세뇌(?) 시켜야 한다.
Q8. 몇 회쯤 받는 게 좋은가?
- 당연히 많이 받을수록 좋다. 이것도 사바사이긴 하지만 대체로 개인레슨은 약 10회 정도, 그룹 레슨은 20-30회 이상 받으면 몸에서 반응이 오는 거 같다. 구운 오징어가 쫙 펴지는 듯 척추와 고관절이 신전되는 시원한 느낌은 한 번만으로도 즉각 느낄 수 있다. 필라테스를 하고 숨은 키를 찾은 사람이 많은 이유이다.
Q9. 필라테스는 이미 날씬한 사람만 다니는거 아닌가?
- 이 질문을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물어본다. 필라테스를 망설이는 사람 중에 자기는 뚱뚱해서 못 가겠다, 필라테스는 날씬한 사람들만 다니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놀랐다. 아마 필라테스가 초반에 마치 쫙 붙는 옷을 예쁘게 입고 하늘거리는 미용 운동?처럼 인식된 경향이 있어서 그런 거 같다. 이미 날씬한 사람만 다니는 운동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뱃살이 꽤 있으셨던 어머니 회원님도 꾸준히 다니시더니 허리 라인이 확연히 날씬해진 경우도 실제로 봤다. 걱정 말고 시작해서 코어를 다집시다!
Q10. 남자가 해도 될까?
- 당연히 예스. 앞선 글에서도 말했듯이 필라테스 창시자가 남자이고 군인들을 위한 재활운동이 그 기원이기 때문에 시작은 남성을 위한 운동이라고 봐도 될 거 같다. 우리나라도 처음에는 여자들만의 운동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요즘은 많이 사라지고 맨즈 필라테스를 운영하는 센터도 늘어났다. 김종국 님도 유튜브에서 필라테스 체험을 하며 헬스와는 또 다른 필라테스만의 속근육 자극을 극찬하는 걸 봤다. 남성분들은 겉근육을 키우는 것과 동시에 속근육도 단련하고 유연성도 키울 수 있는 필라테스를 겸하면 훨씬 운동효과가 높아지리라 생각된다. 실제로 승마, 골프, 발레 등 다른 종목의 운동을 하는 선수들도 필라테스를 하며 수행능력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 필라테스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