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익히느라 고생 많았어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시험을 봤고 성적표를 보니, 다른 과목은 보통정도의 실력이었지만 음악에서는 부족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우겠다고 하여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다. 지금도 그렇고 당시에 음악적 감각이 없던 나는 피아노를 치는 건 괜찮은데 이론이 정말 어려웠다. 피아노의 강약에 대한 용어는 그럭저럭 외우겠으나, 장조나 단조의 으뜸음으로 악보를 보는 건 정말 어려웠었다. 수학은 틀려도 집에 보내주는데 피아노이론은 외울 때까지 나머지 공부를 하였다.
피아노는 나에게 어려운 악기였다.
고양이의 춤을 처음 접하고 플랫이 많아서 나는 계이름을 볼 줄 몰라 고전하였고 선생님에게 혼나가면서 배웠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에게 연주가 잘 되는지 확인받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나는 이 곡만 일주일을 넘게 잡은 것 같다. 학원에서는 매년 학부모를 초청하여 정기연주회를 열었는데 내가 발표할 곡은 엘리제를 위하여, 소녀의 기도였다. 나는 악보를 보면서 치는 것도 어렵고 스타카토 넣고, 페달을 밟는 것까지 악보를 보고 피아노 치는 것이 어려웠는데, 악보 안 보고 외워서 치는 게 정말 어려웠었다. 정기연주회 날 대중 앞에서 긴장까지 하니 어떻게 어떻게 마무리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피아노 학원 다니는 재미는 있었지만 한계를 못 넘고 3년 동안 억지로 연습하였다.
연습은 반복의 반복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다.
아들이 악기 하나쯤은 다루었으면 하는 마음에 아들은 바이올린을 시켰다. 매주 선생님이 와서 집에서 바이올린을 하는데 아들은 꾸준히 연습을 하였다. 쉬엄쉬엄 시간 날 때마다 연습을 하니 바이올린 실력은 급격하게 오르지 않았지만 아들은 햇수로 4년째 바이올린을 하였다.
그런데 아이가 쉬엄쉬엄 바이올린을 하다 보니 바이올린 선생님은 아이가 더 잘 할 수 있는데 안따라주니 아이에게 약간의 잡도리를 하는 게 느껴졌다. 아이는 바이올린 선생님에게 잡도리를 당하니 아이는 바이올린 선생님에게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여태까지 잘 참고 하였는데 아이가 단호하게 바이올린을 그만둔다고 하였다.
지금까지 수고 많았어
나 같은 경우도 어렸을 때 선생님이 다그치면 움츠러들었으나 지금까지도 다그침을 당하고 움츠러들지만 그래도 다음 날 실수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쓰긴 한다. 아들도 선생님이 아들을 미워해서 혼낸 것이 아니라 그만큼 반복의 반복을 거듭해야 자기 몸에 체화가 되는 과정을 알려준 것이니 아이가 선생님의 차가움을 조금은 관대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내가 아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바이올린으로 인하여 다른 분야에서도 반복의 반복을 통해 몰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릴 적 피아노로 인하여 두 가지를 몸소 체험한 것 같다. 엄격하게 배운 반복의 힘이 지금까지도 유용하다는 것을 느꼈고, 최근에도 다양한 피아니스트의 음반을 듣는데 음 하나하나의 터치에 정성을 다해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가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