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고 모임에 나가다 보면 말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노래방에 가서도 마이클 놓지 않거나 노래를 부르는 사람보다 더 크게 부르는 사람을 보곤 한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공감능력이나 배려심이 부족하다. 물론 노래방이야 노래를 잘하고 좋아해서 그런 경우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다름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들이 마이크를 독점한다.
난 노래방을 별로 가지 않기 때문에 말이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는 문제다. 이 사람들을 자주 안 만나면 크게 문제는 없다. 가끔 보면 그 하루만 참으면 되기 때문이다. 내가 통제가 가능한 사람이면 마치 사회자같이 대화를 주도해서 여러 사람이 얘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한다.
말을 많이 하는 A라는 사람이 계속 혼자 얘기하면 그의 말을 끊고 옆에 조용히 있는 다른 친구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형태다. 다른 친구들이 대화에 참여하도록 그들에게 질문하고 그들의 얘기를 듣는다. 그러면 말이 많은 A는 말을 못 하는 것을 참지 못하여 끼어들려고 한다. 그것을 막아야 한다.
문제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사람이 말을 많이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하도 많이 들어서 주변 사람들은 지겨워한다. 그러나 말이 많은 사람은 그것을 모르고 똑같은 얘기를 만날 때마다 떠든다. 결국 나중에는 그 사람이 있는 모임은 피하게 된다. 대화에서 소외되고 제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이 많은 사람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 외로운 사람들이다. 이혼을 했거나 가족과 대화가 원할치 않거나 직장에서 소외된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만만한 사람들이 있을 때 쉼 없이 떠드는 것이다.
두 번째 과거를 산다. 주로 과거에 대한 자랑이 많다. 현재가 보잘것없거나 미래의 삶이 희망차지 않아서인지 그들은 과거에 자신이 잘났던 시절의 얘기를 하곤 한다.
세 번째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배려심이 없다. 소위 꼰대라고 불릴만하다.
네 번째 험담을 한다. 험담은 사실 들으면 재미가 있다. 이 사람들은 여러 정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비밀이나 약점을 캐내고, 이것을 당사자가 없을 때 얘기한다. 마치 자신의 정보력을 이용해서 자신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사람들처럼.
다섯 번째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많은 얘기를 떠듬으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자신의 내부가 공허하고 보잘것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은 떠들면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결국 말이 많은 사람들은 불쌍한 사람들이다. 외로운 사람들이다. 혼자임이 두려운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