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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퀸 Jul 07. 2024

질문의 책

파블로 네루다 시집

글쓴이: 파블로 네루다


추천 포인트:

칠십이 된 시인 속에 그대로 살아있는 아이가 튀어나온다.

'왜 거대한 비행기들은

자기네 아이들과 함께 날아다니지 않지?'

그림이 그려지는 뚱한 상상력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수박은 그게 살해될 때

무엇 때문에 웃나?'

삶을 다 겪어 본 지혜와 슬픔도 보인다.

'빗 속에 서 있는 기차처럼

슬픈 게 이 세상에 또 있을까?'

제목도 없이 수없이 이어지는 짧은 질문들은 그대로 시가 되었다.

당신이 네루다처럼 아이의 눈을 가졌다면 당신이 하는 질문은 고스란히 한 편의 시가 된다. 이 시집을 읽다 보면 깨닫게 될 것이다. 당신은 이미 시인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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