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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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파란 옷을 입은 작은 남자 3명이 주인공 집에 TV를 가져다 놓고 다음 날 집을 나간 아내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TV피플>을 포함, 총 6편의 단편이 실렸다. <비행기>에서는 다 갖춘 유부녀가 나이 어린 남자와 바람을 피운다. 매번 한바탕 꼭 울고 난 후에. <우리 시대의 포크로어>에는 결혼 전 순결을 지키고자 하는 여성의 이야기가 나오고 <가노 크레타>는 두 자매가 동생을 강간하려는 남자를 죽이게 되는 이야기다. <좀비>에는 결혼을 앞둔 전날 밤에 꾸는 신부의 악몽이 그려진다. <잠>은 열흘 째 각성상태로 잠을 못 자고 있는 여성이 겪는 정신적, 신체적 변화와 공포를 묘사하고 있다.
모든 이야기는 아주 짧은 문장으로 뚝뚝 끊기면서 공포스럽고 현실과 꿈이 섞여 정신세계와 물질세계 사이의 공간에 붕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공통된 키워드는 여성이고 사회제도와 가부장제에서 겪는 불안과 불만으로부터 해방되고자 하는 여성들의 시도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