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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un May 14. 2018

내향성, 조용함을 넘어선 힘

#SSUN독서일기_ 1.Quiat 콰이어트


 `콰이어트`는 오늘날 평가절하된 내향성의 잠재력과 우수함, 드리고 내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상황들과 불편한 환경에 맞설수 있는 용기와 확신을 주는 책이다.


간혹 oo 님은 어떤 편이세요? 외향적인가요 내향적인가요? 

라는 질문을 받는다. 내심 혼자있는것을 즐기고 혼자만의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분명한 내향성을 가지고 있지만, 하고 있는 업무와 이런 환경들에서 훈련된 외향성 - 예를들면 사람들을 만나는것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다거나, 그로부터 받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좋아한다는 점을 들어 `저는 외향적인 편인거같은데, 한편으로 주말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라고 적당히 둘러 대답했던것을 기억한다.

사람을 단편적으로 두개의 성향으로 나눌 수 없을거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가진 내향성을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향성이 강한 사람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억누르거나 무시하고 외향적인 사람이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이런 자신을 인정하고 어떻게 개발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혔다.


직장생활에서 팀은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다. 모든것은 팀단위로 돌아가고, 팀웍을 위해 개인은 희생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개인의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지만 팀웍을 이루지 못한다면 개인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기도 한다. 나 또한 팀의 성과를 위해 개인의 아웃스탠딩한 부분을 알아채지 못하거나 알아차리더라도 그보다 더 중요한 무엇인가를 위해 묻어두고 눈여겨 보지 못한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나의 경험속 대기업에서의 조직생활은 `개인의 조직화`였다. 개인의 생각과 능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다는 지금, 필요한 일을 하는 `내`가되길 바랬다. 자기 주장을 하는 것이 시니어의 역할을 침범하는것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어 커뮤니케이션이 조심스러웠고, 차라리 얘기를 꺼내지 않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지금 생각하면 어쩌면 `대기업`은 내향성이 높은 사람들, 콰이어트한 사람들의 무덤이 아니었을까. 


나의 경험에서도 훌륭한 CEO들은 거의 대부분 내향적인 편이었다. 실제로 100대기업 CEO들이 외향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내향적인 편이라는 것. 그들에 대한 묘사하는 단어는 '조용하다', '겸손하다', '소박하다', `말이적다`, `품위있다`, `온화하다', '자기를내세우지 않는다', '절제되어있다'였다.

말을 잘 하거나 사교적인 사람이 Right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과, 내향적이지만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통찰력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CEO의 모습속에서 나 또한  안정감을 느끼고 존경심을 가질 수 있었다. 책에서 훌륭한 조직관리를 하는 내향적인 리더는 능동적인 직원들과 함께할때 성과가 최고였다고 말한다. 운이좋게도 나는 이런 분들을 만나 배울 수 있었다. 리더의 믿음아래 내가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은 나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였다.


스타트업으로 돌아와서 지금 내가 속한 조직은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이 확연히 드러나는 조직이다. 일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조직의 특성상, 팀 회의와 실행에 개인의 성향이 많이 드러나며, 큰 제약이 없기때문에 잘만 한다면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다. 제약이라고 하면, 출퇴근 시간, 자유로운 재택,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등이다. 

그러나 우리는, 나는 이런 환경에서 내가 가진 잠재력을 잘 살리고 있는가? 오히려 `팀웍`이라는 이름에 묶어 어떤 모습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좀 더 나를 잘 알 필요가 있다. 멀티태스킹보다 한가지 일에 몰입하는 것, 주위의 소음에서 좀 더 자유로워 지는 법, 주위의 시선보다 나에게 좀 더 집중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향적인 사람의 말하기는 긴장의 연속이다. 사람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런상황을 마냥 피할 수 만은 없다. 그럴때 내향적인 사람은 `스위트스팟`에 따라 삶을 구성하는것이 좋다. 

스위트 스팟, 자극이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지루하지도 않고 불안하지도 않게 만드는것.  


나의 경우 어떤일을 해냄으로서 오는 보람, 성취감, 일을 끝내고 와서의 휴식이 `스위트스팟`이다. 앞으로도 이런 자극을 이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30명 이상의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잔케인이 그러했듯. 나 역시 무대에서의 상반된 경험은 큰 자산이 되었다. 확신이 없거나 이해하지못한내용. 흥미없는 주제의 경우 자신감이 없고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하면서도 느낀다. 반대로 내가 확신을 가진 것, 나에게 매우 중요한 주제, 많은 고민이 있었던 주제의 경우 나는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무대의 청중들이 많든 적든 간에 그 순간 몰입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신념에서 나오는 용기를 담아 말하는 사람보다 더 용감한 사람은 없다. 

내향적인 사람들, 주위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확신과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주위를 둘러볼 필요가 있다. 표현하고 말하는것이 좀 서투르다고 해서 그 사람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것은 아닌지.


https://youtu.be/Hp1njj9YpME

수잔케인 '내성적인 사람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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