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당신이란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 것이다
최근에 즐겨본 드라마가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 줘>다.
주인공이 아주 힘겹게 위기를 이겨내고
결국 행복하게 웃으며 끝났다.
물론 꽉 찬 해피엔딩이었지만,
16부작 중에 마지막화의 절반까지도 주인공은 질긴 운명과 악연과 싸워 이겨내야 했다.
중간중간에 행복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건 아주 잠시였다.
운명은 그녀를 더 혹독한 위기로 몰았고,
그녀는 포기하다가 일어서다가를 반복했다.
그녀가 성장하는 만큼
위기도 진화했다.
드라마든 영화든 동화든 마찬가지다.
동화 창작을 배울 때,
주인공의 여건을 결핍으로 만들고,
주인공을 그 결핍과 관련된 위기와 맞닥뜨리고,
그 위기를 통해 주인공은 성장하게 했다.
주인공을 성장시키기 위한 계기가 위기였다.
주인공을 멋지게 변화시키려면, 더 큰 위기를 만들어야 했다.
영웅 이야기는 더하다.
생존을 넘어 지구 멸망의 위기 정도는 있어야 한다.
가까운 사람의 가슴 아픈 희생도 늘 등장한다.
위기는 정말 힘이 될까?
힘이 아니라 방해다.
그럼에도 성장하는 건?
그건 바로 그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애초 위기를 견뎌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위기 전보다 더 강해지고, 현명해진다.
위기 전보다 생각도 깊어지고, 관계도 좋아진다.
주변 인물들은 위기에 흑화 되거나 소멸한다.
비슷한 위기를 겪지만 악역으로 바뀌거나 어떤 형태로든 이유가 생겨 스토리 밖으로 사라진다.
당신과 나의 삶은 어떤가?
당신이 살아가는 삶이라는 이야기 속에 위기는
당신에게 분명 시련을 주지만 성장하게 할 것이다.
이 이야기 속 주인공은 당신이니까.
사정없이 흔들리고,
마구 가라앉고,
쓰러지고 넘어져도,
제자리를 넘어 뒷걸음을 치더라도
당신은 당신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위기 속에서 분명 이전과 달라졌다.
위기라는 걸 알았고,
위기를 느꼈고,
위기를 보내고 있다.
당신은 사라지지 않았고, 흑화 되지도 않았다.
여전히 주인공이다.
저마다 겪는 위기는
누가 감히 말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깊고 아프다.
하지만, 당신을 잃을 만큼 크지 않다.
그러니 너무나 소중한 당신, 힘내라.
그리고 기억해 주길 바란다.
위기는 극복하는 게 아니라 견뎌내는 것이다.
이미 견뎌내고 있는 당신이 승자고,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