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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지 Apr 24. 2024

같이 잘 살아 봅시다.

나를 알아가는 시간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할 때 집중할 수 있고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할까.

나이 반백 살 때쯤 되어서야 생각하게 되었다. 나에 대해서..


어린 시절 20대 30대 40대 시간을 보내면서 그냥 남들 사는 대로 중간 어느 지점에서 나는 살아가고 있었다.

평범하게 어느 한 곳 드러나지 않게 그냥 딱 중간만큼만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적당한 시기에 결혼하고 아이 낳고 일도 하고 그러다 어느덧 지금의 나이가 되어 있었다.

어린 시절엔 내 시간을 내가 쓰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이지 모르고 지나갔고, 결혼하고 아이 기르면서는 내 시간은 아이와 가족을 향해 있었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엄마의 손길이 필요치 않아 내 시간이 온전히 나에게 주어졌을 때 나는 당황하였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야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먼저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겠다 싶은 교육을 하나 선택하고 진지하게 실행하기 시작하였다. 오랜만에 받는 교육은 너무 재미있었고 같은 관심사를 갖고 모인 사람들과의 무리가 낯설었지만 점차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한 것이 벌써 4년 여가 흘렀다. 나는 SW 강사가 되어있었고 꽤나 진심이었던 탓에 필요한 자격증에도 엄청 도전한 결과 예전과는 다른 내가 되어있었다.

결혼 전 내가 했던 일들이 이제 와서 이렇게 도움이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그때 그냥 해야 하는 일이라서 무작정 했던 일이 지금은 내 커리어에 밑거름이 되고 있었다.

"학생 때 이렇게 재미있게 공부했더라면 나는 정말 다른 사람이 되어있을 텐데.."

하고 싶은 일을 내가 선택해서 한다는 것이 이렇게 원동력이 되고 재미가 되는 줄은 나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나는 배우는 것도 재미있었고 더욱더 알고 싶어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도 성취감 있었다. 이를 통해 강의도할 수 있게 되고 점차 많은 일들을 하게 되면서 나의 존재 가치를 느끼게 되는 것도 좋았다.

지금의 이 일은 나의 한축을 담당하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


나에 대해 고민하면서 일을 찾게 되었고 마침맞게 있는 교육을 듣고 나서 나는 강사가 되었다. 물론 그 과정에 있는 보이지 않는 노력과 힘듦을 나는 즐기면서 하고 있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나에 대해 생각하세요", "생각으로 그치지 말고 실행해 보세요", "작은 실행이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작은 결과가 눈덩이처럼 커져서 나에게 뭔가를 가져다줍니다"

생각으로 그치지 말고 작은 것이든 실행해 보는 것이 중요하고, 직접 실행하지 못한다면 나의 관심사를 남에게 말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말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해지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커지는 것 같다.


요즘은 한때의 나처럼 늘어져 있는 지인들에게 얘기하기 시작했다.

"요즘 관심사가 뭐야?", "주변을 둘러봐봐", "이런저런 일들을 할 수 있어", "우선 실행해 보라니까", "떨어지면 어때 다시 하면 되지. 무서울 것도 창피할 것도 없어"

"안되면 거기서 멈춰도 되고 다시 도전해도 돼. 어차피 지금 아무것도 없는 상태인데 뭘"

"될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우선 실행해 봐."


나와 대화한 지인들 중 하나둘씩 실행하기 시작했고 1년여를 보낸 뒤 "좀 더 일찍 해볼걸" 하는 말들을 해왔다. "아니야, 지금이라도 하고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데" 이런 대답을 하면서 나는 생각했다.


"내 나이에 뭔가 하고 싶어도 나서기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네. 조금의 물고만 터주면 나아갈 수 있을 텐데. 할 수 있다는 격려가 정말 도움이 되는구나.

그리고 이러한 대화를 하면서 정말 활기가 넘치는구나."


그래 우리 서로 잘 삽시다. 나를 알아가며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 살아가는 동안 한번 잘 살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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