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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인간 68
낙엽이 떨어진다. 전주는 오늘 영상 20도를 기록했다. 서울도 패딩점퍼를 내려놓은 사람들의 어깨가 보인다. 이상하다. 아무리 수상한 시절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많이 이상하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른 채, 가을도 겨울도 아닌 시간에 끼어 어딘가로 떠밀린다. 갈 곳이 없다고, 가도 어딘지 모른다고 하소연한 지 수년이 지났는데, 계절은 대설이 지나도 차오를 생각을 않고 나를 자꾸 밖으로 밀어낸다.
나무인간입니다. 기본적으로 일기를 씁니다. 기술적으로 전시 기획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