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의 겨울은 다시 한 번 빛으로 시작된다. 어둠이 내려앉은 온천천 위, 반짝이는 불빛이 사람들에게 말을 건다.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차가운 계절을 버티는 마음을 위한 고백이다.
오는 12월 19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45일간 열리는 제3회 온천천 빛 축제는 ‘온천천 연가(戀歌)’를 주제로 한다. 약 1.1km 구간이 환상의 빛으로 물들며 매일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점등된다.
빛의 서곡, 계절의 노래, 환상곡, 온천천 연가, 맛있는 하모니, 등불의 노래 등 여섯 개 테마 구역이 하나의 서사로 이어진다. 단순한 조명 전시를 넘어, 계절과 도시, 사람의 이야기를 잇는 빛의 서정시다.
축제의 시작은 12월 19일 수안초 앞 온천천 점등식에서 열린다. 이어 12월 31일까지는 눈꽃광장의 인공눈 체험, 버스킹 공연, 소원쓰기 미디어존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는다.
큰나무 쉼터 인근에는 푸드트럭존이 운영돼 따뜻한 음식으로 겨울밤의 낭만을 더한다. 전 구간 무료 개방, 접근성도 뛰어나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에게 제격이다.
빛은 언젠가 사라지지만, 그 밤을 걸었던 기억은 남는다. 올겨울, 온천천은 그 기억을 가장 따뜻하게 밝혀줄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