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2022.03.02

by 고주

선생님


솜털 보송보송한 강아지풀 같은

아이들과 캠핑을 갔었다

텐트를 치고

호수에서 보트도 타고

늘 곁에 있어야 할 선생님들이

보이지 않아 찾으러 다니고


그렇게 꿈은 몇 번이고 이어졌다


발레리나처럼 목을 곧게 세우고

풀숲을 뛰어가는 장끼처럼

종종걸음으로 학교에 들어서는

내 가슴이 콩콩 뛴다


난 여전히 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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