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어야 산다
점심시간 잔반통 앞
버려지는 음식들이 아깝다
급식으로 소문이 자자한 우리 학교
집에서는 얼마나 잘 먹길래
가지런히 수거되는 식판
국그릇이 턱없이 부족하다
들깨가루가 들어간 시원한 시래깃국인데
국을 먹어야 밥을 먹은 것 같은데
국 없는 밥상을 생각해 본 적 없건만
국물은 염기가 많아 건강에 해롭다나
샐러드니 고기니 마음껏 먹어서 그런지
미인대회에 나가도 제법 높은 상을 받는 내 조국
예전에는 엉덩이가 처졌다
다리가 짧다 하더니
침대에서 자고, 의자에 앉아 밥을 먹는 좌식 문화 때문이라나
혀를 끌끌 차면서도
앉아서 먹으면 소화가 되지 않는 내 뱃속
나도 변하고 있는 것이여
그래야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