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의 마음
껍데기만 남은 어미
진을 빼서 먹이고, 입히고, 재우느라
구겨진 종이처럼 웅크리고 보낸 10여 일
떠나고 난 자리가 너무 커서
잔바람에도 훠이 날아갈 것만 같다.
그나마 하나라도 남아서
고놈 챙기려면 힘을 내야지.
풀린 눈꺼풀을 감고 퍼석하게 눕는다.
기쁨은 땀을 먹고 커가는 나무
시간을 타고 가라앉는 정들은
간절하게 필요할 때 그리움으로 떠오르겠지.
검은 옷이 잘 어울리던데
그것까지 줄걸.
다 주고도 부족한 것이 어미의 마음.
어미가 되어서야 알게 되는 바보 같은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