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난 것)

하루에 두 탕

by 아오아쿠아

평범하고 수더분한 말투와 외모로 우리는 그녀에게 깜빡 속았었다.

어린 아들이 있고 남편과 함께 우리의 러닝크루에 있었던지라 더욱 오해할 수 없었다.


최근 들어 뉴스와 유튜브에 러닝불륜커플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불륜이라는 사전적 의미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난 것을 말한다.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여러 사람을 속여가며 크루를 방패 삼아 바람을 핀 K의 행각. 기가 차다.


이곳에서 강퇴를 당하고 또 다른 전국구 크루에 가입해서 뷸륜남을 그곳으로 함께하며 건강한 크루를 또 방패 삼고 있는 그들.

남편과 아이를 아는지라 우리는 지척에 사는 이유로 종종 보게 된다.


종종 동네에서 보게 되는 그 어린 아들을 보면 뭔지 모를 짠함이 느껴진다.

그녀 또한 우리 크루원들을 우연히 보면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창피한지 고개를 떨군다.

모르는 군중 속에서 뻔뻔하게 다니는 그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남편 하고는 저녁에 달리고 새벽녘에는 바람을 피우는 상대와 달리고 하루에 두 탕을 뛰는 그녀가 독하고 눈빛 또한 흔들리는 모습이 영 별로였던 터라 나는 바로 손절을 했다.

적어도 가족을 등한시하며 자신의 욕구를 위해 모든 걸 져버리는 행태는 옳지 않다.

당당하다면 그렇게 고갤 숙이고 가리지 않겠지.

가족에게 신의와 신뢰를 저버린 자는 결코 사랑이라는 포장으로 달콤한 시간을 보낸다지만 세련될 수가 없고 그저 루저의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아이와 보내는 시간도 아이를 떠나보낼 때도 당당한 엄마여야 하지 않을까. 밖에서 늦은 시간까지 돈 벌러

일하는 남편을 보듬어야 하지 않을까…


뭔 상관이야.라고 했지만 아이를 마주치고 나니까 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고 우리 크루대부분 가정을 이루어 각자의 어려움 속에서도 오늘을 건강히 살아가는 무리들 속에서 느끼는 게 많다 보니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도 오늘의 하늘을 태양을 당당히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