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보예 지젝의 철학으로 해석한 이완용
2024년 파묘 파묘 하며 영화에 항일코드가 숨겨져 있다길래 궁금한 마음에 영화를 본적이 있다.
결국 파묘의 모티브는 이완용이었다,
살면서 관심이나 있었을까 매국노라고만 생각했지 파묘를 보고 이완용이란 인간이 궁금해지다니..
일제강점기의 막강한 권력자, 교과서에서 보는 을사늑약,한일합방조약을 체결해 나라 팔아먹은 역적중의 역적이다
살아생전에는 부귀영화 속에 큰권세를 누렸고, 일본의 귀족으로 살며 얼마나 악랄했을까.
전북 어느 지역, 명당중에 명당이라는곳에 죽은 후 무덤쓰려고 약탈했던 곳에 뭍혀졌으나
틈만나면 심하게 묘가 훼손 되는 사건이 일어나니 명당도 명당은 아니였을 모양이다.
파묘에 동원된 인부들도 묘의 관리가 너무 엉망이어서 이완용의 무덤인줄은 예상도 못했고 무덤을 파헤치자
이완용의 관은 마치 포승줄로 죄인을 묶은 듯이 아카시아 나무의 뿌리로 감겨 있었다고 한다.
파묘를 해보니 지속적으로 훼손된 묘였지만,
관 뚜껑에 빨간 글씨로 '조선총독부 중추원부의장 정이위 대호위 후작우봉이공지구'란 글씨가선명하게 쓰여져 있었다고 한다. 매국노의 댓가로 얻은 긴 문장이였다
일제로 부터 얻은 벼슬까지 관뚜껑에 적었을 정도로 죽어서까지 일제에 충성한 뼛속까지 매국노였던것이다.
이완용의 증손자 등 후손이 폐묘 후 유골을 꺼내 간이 화장하고 인근 장암천에 뿌려졌다고 한다.
아무래도 매국노라는 주위의 손가락질을 어찌 견뎠으라,
치욕을 감내하기도 힘들고 관리도 귀찮아 이완용의 흔적을 지우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벼렸다고 한다.
이완용이 죽은뒤 겨우 50년만에 일어난 일이다.
매국노의 말로는 천벌을 받은것이다. 오늘날 이완용의 묘는 채석장으로 바뀌어 흔적도 없다고 한다.
지젝의 철학으로로 해석하면 이완용의 매국행위에서도 정치적 전체주의의 병리 현상을 찾을수 있다.
증상을 즐겨라! 슬럼프를 환영하라! | 김성민 - 교보문고 (kyobobook.co.kr)
1919년 3.1운동이 전국적으로 거세게 일어나자 이완용은 세 차례에 걸쳐 경고문을 <<매일신보>>에 실었다.
특히 5월 29일에 기고한 제 3차 경고문에서 그는 조선이 일본에 식민지가 된 것도
다'상천(上天,유교 하나님의 뜻)' 이라고 썼다.
따라서 일본으로 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은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망령된 행위인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은 매국하는 친일도, 일제의 참략도 정당화하는 마법 지팡이다.
결국은 전체주의적 독재자들의 정신 세계에서는 랑캉의 말처럼
'신이 존재한다면 모든것이 허용된다'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여 식민지로 지배한 범죄도
우리 민족이 주신 신의 뜻이란 말은 지극히 도착증적이다.
일본의 침략을 진출로 왜곡한 일본 극우 역사관도 마찬가지로 도착증적이다.
도착증환자의 가장 큰 특징인
진실을 부정하는 방식에 있다.
그는 알면서도 부인한다.
거짓말을 일삼은 정치인의 태도도 도착증의 전형적인'부인'에 해당한다.
친일파 기독교 목사들이 우리 민족의 피해(역사적비극)를 신의 섭리로 이해하라는 설교,
즉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여 식민지로 지배한 것도 우리 민족에 부여한 신의 뜻이라는 설교도
지극히 친일적인 논리다
일제의 침략을 진출로 왜곡한 일본 극우 역사고관에 동조하는 도착증적 현상이다.
불행히도
미군정 치하에서, 전광용의 소설[꺼삐딴 리]의 주인공이 변절한 개인사 처럼
친일에서 친미와 반공으로 변신한 세력이
대한민국의 지배 세력이 되었다.
이들의 논리에는 극단적인 자기 폄하와 서구중심주의가 깔려있다.
이러한 자기 폄하는 외부에서 구원을 찾으라는 제국주의 지배논리에 부합된다.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친일파의 정신 상태는
자신을 지배자의 시선과 동일시 하는 도착증적 구조에 갇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