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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마 Nov 21. 2024

될 때까지 한다.

  한창 겨울 준비를 하는 생쥐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벽돌 속의 작은 구멍으로 석류를 가져가려고 낑낑대고 있었어요. 구멍이 작아서 "그게 될까?" 하며 자리를 잡고 앉아 흥미롭게 보고 있었습니다. 작은 생쥐는 옆 구멍으로 나와서 보고 또 끌어당기고 하며 석류 한 알과 한참 씨름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석류 껍질을 찌그러뜨리고, 깨부수고, 갉아버리더니 결국 구멍 안으로 쏙 끌고 들어가더군요. 박수를 쳐주고 싶었어요.


  얼마 전에 읽은 <일본전산 이야기>(김성호 지음/쌤앤파커스)에서 소개한 일본전산 기업의 메시지가 떠올랐습니다.

  

[일본전산의 행동지침]

1. 즉시 한다. 2. 반드시 한다. 3. 될 때까지 한다.


일본전산은 모터 분야에 뛰어난 기술을 가진 회사입니다. 서른 개가 넘는 M&A를 진행하며 적자 회사를 단기간에 흑자 회사로 전환하고 발전시키는 전설적인 회사이기도 하지요.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를 표현하는 단어를 세 가지 대라면, 그것은 바로 '정열', '열의', '집념'입니다. 세상에 능력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유별나게 능력이 출중한 사람도 없습니다. 신이 아닌 이상 인간의 능력이란 다 거기서 거깁니다. 문제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 관념을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내기로 한 것은 결국 해냅니다. 그래서 강합니다." 



  작은 생쥐도 갖가지 방법으로 시도한 끝에 결국 해내듯이 될 때까지 하면 못 할 게 없지 않겠습니까. 시도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변명거리만 찾고 있는 제 자신을 반성하며 생쥐 한 마리에게서 배움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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