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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재택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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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사임당 Oct 07. 2024

사외 이사로 취직하는 방법(재택 백수 21)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

아니 그런 건 못해.



웬만해야 말이지.

안된다니까.

암만 돈 아껴야 돼도 그건 못한다.

아니 암만 돈 버는 거라도 그건 안 한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라면 넣겠고

손 세차를 하라면 생각 좀 하다가 하겠는데

그건 안돼


몰라서 물어?

왜긴 왜야! 못하니까 그렇지.

아니…. 못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게 아니고, 안 할 마음을 먹고 "그냥 못한다" 대뜸 자르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고! 구멍수가 없다니깐 그러네!


무서워도 건물 창문 닦기는 용기라도 내 보겠는데 경리는 못한다니까.

계산이 안 돼요!

계산기를 두드려도 두드릴 때마다 계산이 다르고 엑셀을 만들면 검산이 안 돼. 매번 다른 값이 나오니까.

못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 하면 안 돼.


익히고 노력하고 뭐 어쩌고 하면서 할 성질의 것이 아니야.

당신 회사 경리 나는 못 본다. 그건 당신이 해라.


나는 이사 할게. 전무나.

알았지? 계산 못한다고 했다. no경리야!

No이사. No전무. No상무 다 되는데, no경리다. 알았지?

이제 말 끝난건다. 나는 No이사. No전무인거야!


근데 뭘 붙여도 "노!"네. 하 참. 

No작가 속상하네~


열달 엿새 한밝날(10월06일 일요일)


*오늘의 토박이말*


-구멍수

어려움이나 고비를 뚫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이나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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