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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누리 Nov 01. 2024

선택의 갈림길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법

인지부조화 이론이 주는 통찰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어떤 선택이 더 나을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럴 때는 인지부조화 이론으로부터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지부조화는 개인이 두 가지 이상의 모순된 인지(: 신념과 행동) 동시에 가질 때 느끼는 불편한 심리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흡연자가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담배를 피을 때, 흡연자는 인지부조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흡연자는 이러한 불편한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담배가 생각보다 해롭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담배의 긍정적인 측면을 더 많이 강조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흡연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거나 스트레스가 몸에 더 안좋다고 우기면서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합리화를 하게 되면, 담배를 피우면서도 마음이 편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사람의 뇌는 누구나 이렇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게 좋을지 저게 좋을지 중간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무조건 하나를 선택해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작을 하게 되면, 인간은 자기가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 마음을 편하게 하려고 다양한 방법으로 합리화를 하게 됩니다. 자기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스스로 설득하기 위한 각종 기제를 발산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기 싫었던 일도 계속해서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 좋아하게 됩니다. 자기 행동을 합리화하는 쪽으로 뇌가 저절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재 42개월째 주 3회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매번 달리기 시작할 때마다 여전히 달리기 싫은 마음이 듭니다. 이는 아직 제가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저는 좋아질 때까지 계속해서 달리기를 할 니다. 저에게 옳은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옳은 방향인지 아닌지는 체중, 혈압, 심박수,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객관적인 지표와 감정 기복, 피부 상태 등을 통해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꾸준히 달리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달리기 효과를 자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겁니다. 남들도 다 아는 그 힘든 달리기를 자기는 하고 있거든요. 하고는 있지만 힘들긴 하거든요. 그래서 인터넷에 '달리기를 하니 이게 좋다 저게 좋다' 달리기의 긍정적 효과를 알리면서 자기 행동을 합리화하는 겁니다. 이것은 매우 건전한 자기 합리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직장 그렇게 오래 다녀도 좋아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돈과 시간을 투자한 것이 아니라, 그 시간만큼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급여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한 교환이지 진정한 투자가 아닙니다. 솔직히 자기가 다니는 직장에 투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자영업자, 벤처 창업가, 1인 법인 대표, 농부와 같이 자기 직장에 진정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직장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선택했고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최선을다해 열심히 일합니다. 그들은 투자한 만큼 혹은 그 이상의 성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미 하고 있는 행동과 내면의 심리가 일관되도록 신념이 강화되어 자기 직장을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의 뇌가 저절로 그렇게 작동했습니다.


자기 사업 하면서도 힘들어하는 사람 많다고요?


힘든 것과 좋은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사람은 힘들어도 좋아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어떻게 행동하고 인지하느냐에 따라 힘든 일도 좋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고민만 하지 말고 한 가지를 선택해서 꾸준히 투자해 보세요. 당신이 그것을 선택한 이유,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 일이 왜 좋은지, 자기 행동이 왜 합리적인지, 앞으로도 꾸준히 해야 하는 긍정적 이유들이 더 많이 보이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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