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창업 이래로 쭉 핀테크 분야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소셜 트레이딩, 주식 콘텐츠를 넘어서 지금은 조각투자(STO), P2P 펀딩 데이터 플랫폼인 프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대내외적으로 챌린징을 받고 있는 분야는 다름 아닌 핀테크입니다. 핀테크는 Finance + Technology의 합성어입니다. 두 단어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 맨땅에서 구르며 균형을 맞추어 왔으나,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맞추기 위해 다른 접근을 시도하였었습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Technology가 Finance보다 친숙하니 Finance와 친해지기 위해 Finance MBA에 진학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MBA가 파트타임이 대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제가 바라는 금융 분야에 특화된 MBA를 운영하는 곳은 카이스트,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가 있습니다. 저는 2 개년도에 걸쳐서 1 학교씩 지원을 했었습니다. 지원한 곳은 카이스트 Digital Finance MBA와 고려대학교 Finance MBA였고 각 각 모두 합격했었습니다. 카이스트 같은 경우 지원 당시 서울시에서 장학금을 제공한다는 점과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디지털 금융이다 보니 다른 데는 찾지도 않고 지원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가만 생각을 해보니 전통 금융을 알고자 함이 제 동기임을 깨닫고 고려대학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서류 준비부터가 입시의 시작입니다. MBA이다 보니 다른 여타 대학원과 다르게 재직증명서등이 꼭 필요하며, 학교마다 필수여부는 다르지만 추천서를 준비하여야 합니다. 보통은 직장 내에서 추천서를 받아 제출하지만, 저는 제 상급자가 제 자신이기에 다른 대표님이나 이사님들께 추천서를 부탁드렸었습니다.
작성해야 될 서류는 에세이는 아니고 일반적인 자기소개 정도입니다. 일부로 글자수를 전부 채우기보다는 그저 논리적으로 전개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그리고 카이스트는 창업할 아이템을 묻는 항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미 디지털 금융 사업을 하고 있기에 5분 만에 기재하였던 것 같습니다.
중요한 점이 10월 말쯤부터 서류 전형이 시작됩니다. 카이스트와 같이 일부 학교들은 공인 어학 성적 제출을 요구하므로 잊지 않고 점수를 미리 취득하여야 합니다. 이직하였다면 경력증명서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서류 전형을 통과한다면 11월 중순쯤부터 면접 전형이 시작됩니다. 10분 내외로 진행되었으며 카이스트는 다대다, 고려대학교는 일대다 면접이었습니다. 카이스트는 프로그래밍 등 디지털 분야 수업을 잘 따라올 수 있는지를 주로 검증하시려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해당 질문받지 못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지원동기나 일반적인 서류 기반 검증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 곳 다 압박 면접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고려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부원장님께서 오셔서 면접자들의 긴장을 풀어주시려 하셨었습니다.
면접까지 무사히 끝냈다면, 12월 초쯤에 결과가 발표됩니다. 저는 공교롭게 두 곳 다 전부 제 생일에 결과가 발표되었어서 재밌는 생일 선물을 받았었습니다. 카이스트 같은 경우는 바로 학교 포털 계정 생성 안내등이 정말 빠르게 진행되었고, 고려대학교는 2월 이후에 입학 전에 OT때 안내되는 등 성격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MBA 입시를 준비할 때 오히려 해외 MBA보다 국내 MBA 관련 글을 찾기가 힘들어서, 다른 데에 적어두었던 글을 다시 가져와 적어 보았습니다. 일말의 도움이라도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국내최초★ 고대생의 연대 입주기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