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원고를 열심히 쓰던 중 새로운 강연 제안을 받았습니다. PAZ(스페인어 평화)라는 대학연합 동아리에서 미국, 팔레스타인, 중국, 일본, 남북관계를 주제로 3일간 '대학생 국제정치/외교 컨퍼런스(UIDC)'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외부인이 참석 가능한 공개 행사이며, 저는 개최일인 7월 31일에 팔레스타인 강연을 맡기로 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세 가지인데요. 첫째는 젊은 층 대상, 둘째는 대규모 인원 수용이 가능한 장소, 셋째는 컨퍼런스를 기획한 학생 분들이 열정적일 뿐만 아니라 굉장히 생각이 깊은 훌륭한 분들이라는 점입니다.
며칠 전에 기획팀 분들과 사전 미팅을 가지고 컨퍼런스 구성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네 시간에 걸친 열정적인 토의 끝에 지식 습득 -> 토론 및 탐구 -> 실천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3가지 섹션을 기획했습니다.
1. 전문가 강연 (100분) : 이-팔 분쟁의 역사 및 원인 이해하기
2. 패널 대담 및 참가자 토론 (60분) : 가자지구 전쟁을 어떻게 보는 게 올바른가?
3. 실천적 참여 방안에 관한 토의(60분) :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팔레스타인 문제는 흔히 먼 나라의 일로만 치부되고 있습니다만, 우리 기획팀 학생 분들께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내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등을 취재하였고, 행사 당일에 구술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도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듣지 못한 터라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래 연사 섭외는 섹션 1 전문가 강연에 한정되었으나, 기획이 훌륭한 것을 보고 섹션 2에도 참여해 기획팀과 대담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섹션 3은 대학생들끼리 자유롭게 토의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