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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환빈 May 13. 2024

6/27(목) 서울국제도서전 평화 강연 (팔레스타인)

평화의 화살표는 어디로 향하는가?

얼마 전에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강연을 하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렸지요? 세부 프로그램이 확정되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주제 강연 : 평화의 화살표는 어디로 향하는가?

길어야 100년 남짓한 인생. 인간은 어째서 크고 작은 갈등을 자초하며 사는 것일까요? 모두가 평화를 외치지만 각자의 마음속 사정은 다르기라도 한 것일까요? 그러나 저마다의 심연에 자리 잡은 작은 폭력성의 씨앗을 인지하면 다가올 전이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폭력성을 띠는 세계의 사건들을 살펴보고 평화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ㅣ연사: 김민관(JTBC 기자), 정환빈(팔레스타인 분쟁 연구자)
ㅣ사회: 정주진(평화연구소 소장)
- 일시: 2024. 06. 27. (목) 16:30 - 18:00
- 장소: 책만남홀1


프로그램 제목과 내용은 서울국제도서전 측에서 작성하였습니다. 사전에 팔레스타인 문제의 특징과 제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말씀드렸던 덕분인지 유사한 방향성을 가진 기획안이 나와서 다행이네요. 사실, 처음 읽었을 때는 '저마다의 심연에 자리 잡은 작은 폭력성의 씨앗'이라는 표현이 강연 내용과 조금 다른 듯 싶어서 걱정했는데, 곱씹어 보니까 오히려 매우 적절한 듯합니다.


제가 이번 강연에서 말할 핵심 메시지는 '평화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입니다. 도서전 측의 표현을 빌리자면, '폭력성의 씨앗은 어떻게 커지고 어떻게 전이를 막을 수 있을까요?'라고 우아하게 말할 수 있겠네요. 제가 팔레스타인 문제로 지난 12년 동안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얻은 해답을 들려드릴 건데,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의외의 답일 겁니다. 다들 어떤 반응을 보이시려나 궁금하네요. 그래도 제 책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이실 거라고 100% 확신합니다.


사회자로 함께 해주시는 정주진 평화갈등연구소 소장님은 국내 제1호 평화학 박사라고 하십니다. 저도 만나 뵌 적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평화 관련 연구와 저술을 활발하게 하신 전문가이니만큼 저랑 유사한 결론에 도달하시지 않으셨을까 기대해 봅니다.


사실, 서울국제도서전 강연을 맡게 되면서 기쁜 마음이 반 불안한 마음이 반입니다. 경험이 미숙하여 강연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 그보다는 팔레스타인이라는 우리 사회에 매우 논쟁적인 주제를 가지고 짧은 시간 동안 단편적으로 말하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책이나 브런치 글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팔레스타인 문제 관련해서 우리가 옳다 그르다를 논박할만한 사안은 거의 없습니다. 단지 아는 게 없어서, 혹은 왜곡된 역사를 진실로 착각해서 찬반이 일고 있을 뿐이죠. 그런데 90분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더군다나 강연의 방향성이 '역사 수업'이 아니니 이를 위해서 할애할 시간도 많지 않고요. 그래서 혹여나 강연 중에 항의를 받거나 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어떻게 하면 논란 없이, 그러면서도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매일매일 틈틈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준비 많이 해서 좋은 결과 빚도록 하겠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로 발언할 기회를 주신 서울국제도서전 측에 진심으로 감사 인사 전합니다.




강연을 들으시려면 인터넷 사전 예약을 해야 해서 예약 방법을 적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약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전석 매진이네요. 제가 글을 일찍 올렸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예약 신청자가 사전에 취소하면 잔여 좌석이 생기고, 행사 당일 강연 시작 5분 전까지 강연장에 입장하지 않을 경우에도 예약 취소로 간주되어서 해당 좌석 수만큼 현장 대기자가 입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강연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가 : 저와 함께 강연을 맡으신 김민관 기자님께서는 우크라이나 취재를 다녀오신 후 우크라이나 관련 서적 <전쟁이 말하지 않는 전쟁들>을 출간하셨습니다. 놀랍게도, 저랑 같은 달(작년 11월)에 책을 내셨고, 학교랑 학과까지 같습니다. 심지어.... 동기입니다! 다만, 저랑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닙니다. 이름은 들어본 것 같은데 얼굴이 너무 생소하네요. 아무튼, 참 신기한 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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