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출판 관련 국내 최대 행사이며, 해마다 10만 명 정도가 방문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강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6월 27일 목요일에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총 90분간, 저와 다른 작가(미정) 한 분이 함께 강연을 하며, 주제는 '전쟁과 평화(잠정)'입니다. 저는 당연히 팔레스타인 전문가로서 작금의 가자지구 전쟁과 팔레스타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사실, 저는해외 파견을 나갈 예정이었습니다. 이거 때문에 다른 일정은 어떤 것도 안 잡고 있었는데, 도서전 강연을 위해고심 끝에 취소하고 국내에 남기로 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를 우리 사회에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니까요. 다만, 이 때문에 본업으로 돌아갈 기회를 놓쳐서 한동안 경제적으로는 굉장히 고생 좀 해야 할 거 같습니다. 하하하하....아..아....;;;;;
이참에 미뤄두고 있던 차기작 집필도 본격적으로 들어갈 생각입니다. 아직 고민 중이지만, 도서전 때 소개해드리기 위해 브런치 글 위주로 정리해서 이번 전쟁의 전후맥락을 알리는 "짧은 글"을 쓸까 싶습니다. 일반인을 위한 상식 수준으로요.
이게 아니라면, 원래 계획대로 이스라엘 식민지배의 현실을 종합적으로 상세히 다룬 글을 선보이게 될 것 같습니다. 이 경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나올 듯합니다.
요즘 뉴스에서 팔레스타인 이야기가 부쩍 늘어났지요. 미국 대학가에서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나날이 커지고 있고, 남미 국가들은 하나둘씩 이스라엘과 단교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이스라엘과 단교하는 등의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우리 사회가 분쟁의 진실을 알고 이스라엘의 행동 개선을 촉구할 수 있는 올바른 목소리를 내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이 67년 동안 이어진 식민 지배를 포기하지 않는 한, 팔레스타인에도 이스라엘에도 평화는 찾아올 수 없습니다. 이번 도서전에서 이 같은 사실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