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222 by The Happy Letter
아이들 다 싸우며 큰다는데
뭣도 없이 가난한 집 아이
그땐 왜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 되는지 몰랐다
왜 싸우더라도 착하게 싸워야 하는지 몰랐다
때로는 울분(鬱憤)을 토하며
왜 맞고만 다니느냐 타박했고
어떨 때는 처절(凄切)하게 흐느끼며
차라리 맞고 오길 잘했다고 했다
어른되면 다 싸우지 않고 살 줄 알았는데
이리저리 눈치 살피는데 익숙해진 어른 아이
이젠 왜 봐도 못 본 척하면 안 되는지 알 것 같다
왜 ‘착하게’라도 싸워야 하는지 알 것 같다
by The Happy Letter